메인화면으로
이재명 캠프, 전남서 좌충우돌…주철현 의원 말실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재명 캠프, 전남서 좌충우돌…주철현 의원 말실수(?)

순천 지역책임자 ‘무소속’ 거론 당원 반발 논란 확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처가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지지율이 주춤하는 사이 여당 유력 후보들의 지지세가 오름세를 탔다.

특히 여당 주자들 중 눈에 띄는 대목은 이낙연 후보의 호남지역 지지율이 당내 1위주자인 이재명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재명 전남캠프에서 묘한 신경전이 발생하여 지역정가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7일 여수엑스포 컨벤션 내 세미나실에서 이재명 열린캠프 전남본부장 주철현 의원이 전남도내 각 지역본부장 선임문제를 두고 전남정치 1번지라 불리는 순천본부장 선임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이날 주 의원에 의해 전 순천시장 출신 A 씨 이름이 튀어나오면서 박혜정 순천시의원이 현장에서 즉각 반발한 것이다. 박 시의원의 반발 이유는 “A 씨는 지난해 21대 총선 때 민주당 전략공천에 반발하여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 현장에 있던 관계자에 따르면 주 의원이 “선거인단 모집에 어려움이 있어 당이 전략공천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탈당한 분들 지지도 중요하다”며 “순천은 A 씨가 지지선언을 한 상황인데 그분을 본부장으로 할 예정이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박혜정 순천시의원이 즉각 반발하면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준비 캠프에 전략공천 반발로 탈당한 무소속 상태인 분을 경선본부장을 시킨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순천에 민주당 원로정치인을 비롯해 지금 거론되는 시장후보 중에도 이재명 후보 지지하는 후보도 페북 보니 있다”고 항의를 했다.

행사참석 관계자는 “주 의원이 박혜정 순천시의원의 공개 반발이 부담스러웠는지 ‘그 분(A 씨 지칭)을 순천본부장으로 못 세우면 그분 조직 중 대리로 누굴 앞에 세우는 방법도 있다’고 추가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당장 지역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 순천 민주당원들 사이에 “본선이라면 모를까 당내 경선인데 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하여 탈당한 당 밖의 인사를 선임하려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순천시의회 한 의원은 “A 씨가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 하여 그를 내세운다는 것은 주 의원이 순천의 정서를 너무 모른다”면서 “당내 인사 중에도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인사들이 있는데 그런 기본적인 사항도 모른다는 것은 파악이 덜 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 같은 지역 내 반발이 거세지자 주철현 의원은 본 기자와 통화에서 “A 씨는 이미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직책을 부여 받은 상태이고 그 분 세력이 있어서 A 씨를 선임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 분이 추천하는 인사를 선임하겠다는 뜻이었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어 주 의원은 “박 시의원이 서갑원 전 의원측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한편 생각하면 두 세력(A 씨와 서 전 의원) 간의 갈등이 이렇게 심각하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면서 박 시의원의 문제제기를 순천지역 정치세력 간의 갈등에 따른 반발로 받아들이는 인상이었다.

한편 박혜정 시의원도 이번 논란으로 인해 내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A 씨 세력으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어, 주철현 의원이 느끼는 순천지역 정치세력 간의 갈등인식이 전혀 틀리거나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것은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 논란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또 다시 해묵은 두 세력 간의 정치 갈등으로 비화될 소지의 불씨인 셈이다. 따라서 남은 대선후보 경선과 지방선거 경선과정에서 언제든 다시 지역정가에 정치적 갈등이 재 점화 될 여지가 있어 소병철 이원이 이를 어떻게 추스르고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끌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