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도와줘"라는 쪽지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 학생의 부모가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이 19일 오전 20만 명 이상의 공감을 얻었다.
숨진 학생의 부모라고 밝힌 A씨는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열일곱 꽃다운 나이에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A 씨는 "학교 측에서는 사망 직후 학교폭력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친구들 증언에 따르면 명백한 사이버 폭력과 집단 따돌림, 교사의 무관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극단적 선택 2주 전 자해 시도가 있었다며 "이 사실을 안 (숨진 아들의) 선배가 교사에게 우리 아이를 비롯해 자해를 시도하는 학생들이 있다고 알렸음에도 아이의 담임교사는 물론 부모인 우리에게도 그 사실이 전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자해 사실을 담임교사 혹은 부모에게만 알려주었더라도, 혹은 하루 전 담임교사가 상담 후 부모와 전화 한 통만 했더라도 우리 아이는 하늘나라가 아닌 우리 곁에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철저한 조사와 진상 규명으로 아들의 억울함을 반드시 풀어달라"고 했다.
이 청원은 올라온 지 2주만인 이날 오전 현재 21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현재 경찰은 관련 사안을 수사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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