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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만5천명 영국, 보건장관도 확진…자가격리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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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만5천명 영국, 보건장관도 확진…자가격리자 급증

인력 부족으로 대중교통 운행 차질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5만명 넘게 쏟아지는 영국에서 결국 보건 장관도 감염됐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자비드 장관은 트위터에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서 PCR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다행히 백신을 2회 맞았고 증상은 가볍다. 아직 백신을 안 맞았다면 꼭 맞도록 하라"고 적었다.
그는 전날 밤 피로감이 상당히 느껴져서 이날 아침 검사를 했고 현재 가족들과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라고 말했다.
자비드 장관은 지난달 새로 보건장관에 임명됐다.
전임 맷 행콕 보건장관도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초반에 감염됐고 보리스 존슨 총리도 확진돼서 고비를 겪었다.
영국에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전날 5만명이 넘은 데 이어 이날 5만4천674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41명이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최대이고 세계적으로도 인도네시아, 브라질과 함께 가장 많은 편이다.
확진자뿐 아니라 밀접접촉에 따른 자가격리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국민보건서비스(NHS) 앱으로 10일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인원이 많아지면서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해졌고 급기야 이날 런던 지하철 일부 노선 등 대중교통 운행에까지 차질이 생겼다.
이에 더해 자비드 장관과 접촉한 정부 고위 인사들이 대거 자가격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지난주 의회를 방문했고 16일에는 존슨 총리와도 만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 등은 19일부터 예고한 대로 실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할 예정이다.
국제적으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영국 정부는 백신 접종으로 감염과 입원·사망 사이 연결 고리가 약해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영국인들은 이날 모처럼 기온이 올라가자 바닷가 등으로 나들이를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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