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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방일, 부정적 기류 확산…이르면 내일 최종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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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방일, 부정적 기류 확산…이르면 내일 최종결정

정상회담 의제 진전없이 日 공사 부적절 발언 등 악재방일 무산시 김총리 참석 가능성도…막판 '급반전' 나올까

일본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5일 앞으로 다가온 18일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다만 정부는 마지막까지 협상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이어서 막판 '급반전' 가능성도 남아있기는 하다.
문 대통령은 이르면 19일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 일본 태도변화 안보여…막판 돌발악재도
청와대는 여전히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나아가 실질적 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실무협상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측은 이렇다 할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에서는 일본이 수출규제를 철회하고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협정 운용을 안정화하는 방향으로 정상회담 의제가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청와대는 여전히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최근 주한 일본대사관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총괄공사가 국내 언론인과 면담에서 문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을 폄훼하면서 부적절한 성적 표현을 사용한 일이 알려지는 등 막판 돌발 악재가 이어지는 형국이다.
이에 앞서서는 일본이 올해 방위백서에서 다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정부가 소마 공사를 초치하는 일도 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방일 문제를 감정적으로 접근해서는 안되지만 그렇더라도 국민정서를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국과 일본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엄중하다는 점도 방일의 부정적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 급반전 가능성 있을까…이르면 내일 결정, 총리가 참석할수도
문 대통령에게도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일본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비롯한 올림픽 관련 입국자들에게 사흘간의 자가격리 규칙을 적용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경우 격리가 면제될 수 있지만 일부 수행원이나 취재진들에게는 사흘 격리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역산하면 19일이나 늦어도 20일에는 방일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19일 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의 주례회동 이후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만일 문 대통령이 가지 않기로 할 경우 김 총리를 대신 보낼 수 있으며, 주례회동에서 이를 최종적으로 상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총리마저 가지 않을 경우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다음날까지 실무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문 대통령이 방일을 전격적으로 결단하는 '급반전' 가능성도 남아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으로서는 임기 내에 한일관계 개선의 단초를 마련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며 "어떻게든 기회를 살리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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