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연일 확산 중인 가운데 백신 접종은 느리지만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7월 접종 대상자가 점차 확대되면서 지난 12일 기준으로 하루 470명까지 떨어졌던 신규 1차 접종자 수는 최근 이틀간 하루 10만명 이상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15일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 수는 1천583만6천992명으로 늘었다. 전체 인구의 30.8% 수준이다. 접종 완료자는 618만8천732명(12.0%)으로 집계됐다.
다음 주부터는 고등학교 3학년과 교직원 등 총 64만명에 대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만 50∼54세 연령층의 사전예약도 시작된다.
◇ 19일부터 고3·고교 교직원 접종 시작…53∼54세 사전예약도
1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등에 따르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고3 학생과 교직원 등은 오는 19일부터 접종에 나선다.
재학 중인 고3을 비롯해 휴학생, 2022학년도 대입에 응시하는 조기졸업 예정자, 학력 인정 평생교육시설과 미인가 교육시설 소속 학생 등이 모두 접종 대상자에 포함된다. 교직원은 원어민 보조교사와 교육공무직을 포함한 모든 종사자가 접종 대상이다.
교육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접종 대상자 65만1천명 중 97%인 63만2천명이 접종에 동의했다. 학생은 97.8%, 교직원은 95.7%가 접종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이달 30일까지 학교별 접종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재수생과 학교 밖 청소년 중 대입 수험생에 대해서는 이달 중으로 대상자 명단을 확정한 뒤 내달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방침이다.
또 19일부터는 50∼54세 연령층의 모더나 백신 사전예약도 시작된다.
다만 정부의 연령별 '분산 예약' 방식에 따라 19일 당일에는 53∼54세(1967∼1968년 출생자)만 예약이 가능하며, 하루 뒤인 20일에 50∼52세(1969∼1971년 출생자)의 예약이 진행된다.
이후 21일부터 24일까지는 나머지 50∼54세 대상자 모두 예약이 가능해진다.
실제 접종은 내달 16일부터 25일까지 예방접종센터 또는 위탁의료기관에서 이뤄진다.
◇ 초3∼중3 교직원 등 28일부터 접종…사업체 자체접종도 이달 말 시작
초등학교 3∼6학년 교사와 중학교 교직원, 아동시설 교육·보육 종사자에 대한 접종은 이달 28일부터 내달 7일까지 진행된다.
이들에 대한 사전예약은 하루 뒤인 17일 마감된다.
앞서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 1·2학년 교직원 및 돌봄인력 38만명은 지난 13∼17일에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이들은 애초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3학년 교사 등과 함께 오는 28일부터 접종할 예정이었으나, '백신 교환'(스와프) 협약에 따라 우선 확보한 이스라엘 제공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되면서 접종 일정이 앞당겨졌다.
아울러 철강·자동차 등 대규모 사업체 근로자 10만명도 이달 말부터 부속 의원을 통한 자체 접종에 들어간다.
이들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게 되며, 이달부터 50대 일반 국민 대상 접종이 시작되는 점을 고려해 사업체 내에서도 50대부터 접종을 받는다.
이 같은 접종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려면 원활한 백신 수급이 뒷받침돼야 한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8월까지는 약 3천500만회분의 백신이 국내에 공급된다.
이 중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어오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83만5천회분이다. 제약사 직계약 물량 가운데는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 백신이 총 3천400만회분이고, 얀센 백신이 10만1천회분이다.
당초 정부가 이달 안으로 1천만회분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만큼 남은 2주간 800만회분 가량이 더 들어와야 한다.
이후 8월에는 약 2천700만회분, 9월에는 약 4천200만회분의 백신이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가 현재까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아스트라제네카·얀센 등 5개 종류 총 1억9천300만회(1억명)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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