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에 가동이 중단된 채 방치된 낡은 정미소가 전북도와 주민들의 합심으로 맛과 멋, 흥이 살아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전북도는 15일 '전북형 햇살가득 농촌재생' 제1호 사업장인 남원시민협동조합 '비즌' 준공식을 남원시 금지면 현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은 송하진 도지사와 이환주 남원시장, 이정린 도의원을 비롯해 일부 주민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약식으로 진행됐다.
송하진 도지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남원의 자원과 유휴공간을 활용해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햇살가득 농촌재생 사업이 고령화와 과소화로 어려움을 겪는 남원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남원시민협동조합 '비즌'이 전북형 농촌재생 프로젝트 성공사례 1호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준공된 '비즌'은 지난 2019년 남원시가 공모에 선정돼 2년간 준비를 거쳐 문을 열게 된 것이다.
햇살가득 농촌재생 프로젝트는 농촌지역의 폐창고와 마을회관 등 유휴자산을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공동 이용시설로 재생하고 소득증대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사업이다.
'술을 빚다'라는 의미로 협동조합 명칭을 정한 '비즌'은 오래된 정미소를 활용하여 양조장과 청년창업 수제맥주 제조시설 등을 구축하고 남원의 전통 명주를 생산하게 된다.
사업장에는 수제 맥주를 생산하기 위한 발효시스템과 냉각시스템을 갖추고 막걸리와 증류식 소주를 제조하기 위한 양조 설비도 구축했다. 아울러, 양조장 옆 오래된 정미소는 음악이 흐르는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인 카페로 변신했다.
'비즌'은 전통주와 맥주를 빚기 위한 재료인 쌀과 보리, 비트 등을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활용하고 향후 포도와 복숭아를 활용한 양조 개발도 꿈꾸고 있으며 수도권 전통주 판매점과 인터넷 판로를 개척해 6개월 이내 월 1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