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15일부터 도내 모든 지역에 '강화된 1단계'로 8인 이상의 사적모임을 제한하기로 했다.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따른 풍선효과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경찰력을 동원한 강도높은 단속도 병행된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수도권의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격상과 전북지역 일일 평균 환자 수 증가에 대해 전북도가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도 "지금 멈추지 않으면 막을 수 없다"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동참을 긴급 호소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14일 오전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대 도민 호소문을 통해 "우리는 위기와 일상 회복의 갈림길에 서 있어 지금 멈추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면서 "도민의 방역 참여만이 대유행을 극복하는 힘인 만큼 다시 한번 긴장의 고삐를 당겨달라"고 당부했다.
송 도지사는 이어 "지난 7일부터 일주일째 전국 환자 수가 1000명대를 돌파하고 신규 확진자의 70% 이상은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 지역에서도 수도권 확산세와 맞물려 이미 위기 징후가 나타나면서 일 평균 환자 수가 7명으로 증가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특히 정읍과 남원에서 변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하고 익산에서도 수도권을 방문하고 돌아온 주민을 매개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송 도지사는 "지난 겨울 대유행 이후 힘들게 안정시킨 일상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며 "경각심을 풀고 방역을 소홀히 하는 순간, 일상과 경제는 다시 한번 꽁꽁 얼어붙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송 도지사는 "15일부터 전라북도 14개 시군 전체 거리두기는 '강화된 1단계'로 사적모임은 8인까지로 제한한다"며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 조치로 인한 풍선효과를 예방하려는 선제적 조치로 어려운 결정에 동참한 시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부터 출범한 자치경찰위원회, 전북경찰청과 협조해 방역수칙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하는 등 행정력을 총동원해 감염 취약시설을 점검하고 방역을 점검하겠다"며 "전북도는 고통을 분담하고 어려움을 견뎌주시는 도민 여러분을 위해 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 지사는 "일상이 강력히 제한된 수도권을 피해 비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고 여름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점도 우려된다"며 "수도권 등 다른 지역 방문을 멈춰주고 수도권에서 우리 지역을 방문하는 일도 자제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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