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3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여당의 포퓰리즘 매표 행위에 날개를 달아준 꼴"이라며 맹비난했다.
안 대표는 이 대표가 전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함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한 것을 두고 SNS 글을 통해 이같이 비난했다.
안 대표는 "재난지원금을 모든 사람에게 나눠주는 것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여당의 포퓰리즘 정치에 들러리 서기로 작정했나"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재난지원금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우선 지원해야 한다"며 "남는 재원이 있다면 저소득층 지원과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국가부채상환에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무엇이 제1야당의 진심인가"라며 "어제 여당과 제1야당의 합의는 한순간의 해프닝이었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양당이 '합당'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안 대표가 이 대표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해당 논의도 삐걱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 이 대표는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만나 회동을 가진 후 "남는 재원이 있을 시 지급 대상을 소득 하위 80%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하는 것까지 검토하기로 했다"며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사실상 동의하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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