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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의 상처 위에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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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의 상처 위에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운다.

이강덕 시장, 흥해지역 특별재생사업 진두지휘...공동체활성화사업 완료

생각지도 못한 천재지변(天災地變)으로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고 불안한 마음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던 11·15 지진이 발생한 지 벌써 4년째를 맞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망연자실한 이재민들을 일일이 잡고 위로할 수도 없을 만큼 참담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당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복구의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던 자원봉사자와 공직자들의 노고에 더해 전국 각지에서 이어진 자원봉사자와 성금, 구호물품을 비롯한 온정의 손길 덕분에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당시의 감사한 마음은 아직도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 ⓒ프레시안(오주호)

발 빠른 초동대응을 시작으로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추진되는 재난지역 재건 개념의 사업인 ‘흥해지역 특별재생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일반적으로 그동안 관(官)의 주도로 이뤄지던 사업이 아니라 피해주민들의 참여를 더 넓히고, 정부 차원의 직·간접적인 기반 시설 지원을 끌어낼 수 있도록 사업의 성격을 규정했다.

무엇보다도 지진 대응 메뉴얼을 체계화하는 등 실질적이고 일원화된 지진 대응체계 구축기반을 마련한 덕분으로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보았던 흥해지역에는 오는 2023년까지 총사업비 2,257억 원을 투입해 도시재생 작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포항시가 앞서 지난 201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받은 특별재난형 도시재생사업을 통해서 우선 직접 피해를 입은 지역은 재개발과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그 밖의 지역은 거점 공공시설을 비롯한 도시재생사업과 주민분담금을 최소화하는 자율주택정비사업을 진행하는 등 지진의 상처가 곳곳에 남은 흥해지역을 새로운 도시로 바꾼다는 계획에 따라 하나둘씩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포항시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주민의 삶을 보장하는 민생안정과 주민 모두가 체감하는 경기 활성화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지진의 충격으로 위축된 지역경제에 하루빨리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포항시의 이 같은 노력 덕분으로 흥해지역의 특별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인 ‘공동체 활성화 사업’은 우선 마무리를 했다.

‘공동체 활성화 사업’은 지역 커뮤니티시설인 마을회관과 경로당에 대한 내진보강과 리모델링, 신축으로 지진 피해지역 주민들의 공동체 회복과 지진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사업으로 1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포항시는 앞서 2019년에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주민 의견수렴을 통해서 마을회관과 경로당 6곳을 사업대상으로 선정하고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4월, 약성2리 마을회관을 시작으로 중성2리, 옥성1리, 약성1리, 성내리, 남성1리 마을회관과 경로당에 대해 각각 내진보강과 리모델링, 신축 등을 진행했고, 올해 6월 약성1리 마을회관 신축공사를 끝으로 사업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포항시는 주민협의체와 사업 방식과 추진 일정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면서 사업에 온 힘을 다했다.

이강덕 시장은 “마을회관과 경로당은 공동체 활성화의 가장 기본 시설인 만큼 주민 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여가생활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하기 위해서 주민들이 의견을 내고, 함께 협의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주민들의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면서 “조성하는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역주민 화합의 소통공간으로서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주민분들의 말씀에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행복도시 어울림 플랫폼’과 ‘복합커뮤니티센터’를 기반으로 한 특별재생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흥해읍 남성리 대웅파크2차 철거부지에 문화·체육·복지시설이 입주하는 복합커뮤니티 조성공사가 시작됐다.

▲흥해 행복도시 어울림플랫폼(조감도) ⓒ 포항시 제공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4816㎡ 규모에 수영장, 체육센터, 생활문화센터, 다함께 돌봄센터, 작은도서관 등 체육·문화·복지 복합공간으로 조성해 내년 상반기에 문을 열 예정이다.

지역주민의 지진 트라우마 극복을 돕고 체육·문화·복지 등 주민 여가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지역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파(全波) 판정을 받은 ‘경림뉴소망타운’ 철거 지역에는 올해 말까지 지상 2층 규모의 다목적 재난구호소가 들어설 계획이다.

평상시에는 농구, 배드민턴 등 시민의 생활체육 여가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재난 시에는 안정적인 이재민 구호 지원 등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전파 피해 아파트인 ‘대성아파트’ 부지에는 특별재생사업으로 확정된 ‘행복도시 어울림 플랫폼’ 사업이 오는 2023년까지 순차적으로 시설들이 들어서게 된다.

이를 위해서 흥해공공도서관과 현장지원센터, 키즈카페, 장난감도서관, 시립어린이집으로 구성된 ‘아이누리플라자’를 건립하는 공구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차근차근 목표대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도 흥해 지진 피해지역 특별재생계획에 따른 특별도시재생대학의 일환으로 ‘흥해 특화형 도시재생대학 도시농업관리사 과정’을 올해 시작해서 오는 2023년까지 연차별로 추진되며, 수강생들은 자격증 취득과 연계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창업기회와 사업화 기반지원을 받을 수 있다.

포항시는 사업을 추진하는 중간중간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해서 부족한 점은 추가사업 발굴 등을 통해서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이강덕 시장도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주민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재생사업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꼼꼼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을 통해 주민 삶의 터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 시장은 “지진이라는 초유(初有)의 사태를 겪으며 큰 피해를 보았지만, 특별재생사업을 통해서 무엇보다 시련을 딛고 다시 일어서려는 굳은 의지와 모두가 ‘우리’라는 하나 된 마음이 흐트러진 땅 위로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다”면서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차근차근 한걸음씩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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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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