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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해수욕장 코로나19 검역소 체온스티커 실효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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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해수욕장 코로나19 검역소 체온스티커 실효성 '의문'

김동일 보령시장 "해수욕장 개장하며 방역 고민· 전국민 스스로 방역 준비하고 내 몸 스스로 지켜야"

▲대천해수욕장 진입로에 설치된 코로나19 발열체크 검역소. 직원들이 체온스티커를 안내문과 함께 배부하고 있다 ⓒ프레시안(이상원)

충남 보령시가 대천해수욕장 진입로에 코로나19 발열체크 검역소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이 곳에서 나누어주는 체온스티커에 대한 방역 효과를 놓고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보령시는 지난3일 대천해수욕장 개장을 시작으로 보령시 주요 해수욕장과 기차역 · 터미널 및 자연발생유원지 등에 16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코로나19 발열체크 검역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다른 검역소와 달리 체온을 체크하지 않고 대신 체온을 수시로 확인 할 수 있는 체온스티커를 안내문과 함께 배부하고 있다.

이 체온스티커는 손등에 부착 시 정상체온인 경우 초록색을 띠지만 37.5℃ 이상 발열 시에는 노란색으로 변하는 스티커로, 48시간 이상 체온 확인이 가능해 관광객 스스로 발열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프레시안>이 11일 대천해수욕장 진입로에서 안내문과 함께 받은 체온스티커를 종이컵에 따뜻한 물과 얼음물을 담아 스티커에 대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각각 노란색과 녹색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체온스티커를 부착한 해수욕장 방문자가 수시로 체온스티커의 변색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주고 있고, 기준 체온을 넘어섰을 때 즉시 신고 여부를 보건당국이 확인할 수 없어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충남도의 코로나19 방역지침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보령지역 주민들의 염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프레시안> 이상원 기자가 대천해수욕장 진입로에 설치된 코로나19 발열체크 검역소에서 직접 손등(붉은색 원)에 부착된 체온스티커의 온도를 확인하고 있다 ⓒ프레시안(이상원)

이에 대해 김동일 보령시장은 “코로나19 델타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대천해수욕장의 운영에 고민이 많았다”며 “전국민 스스로가 코로나19 방역을 준비하는 것이 방역의 기본으로, 대천해수욕장을 찾아 주시는 (국민)여러분의 ‘시민의식’을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시는 지난해 대천해수욕장 개장과 함께 검역소를 통해 발열체크를 한 후 정상체온을 유지한 진입자에게 정상체온자임을 인증하는 손목밴드를 부착해 줬으나, 최근 확진자 중 무증상 감염자의 유형이 발생함에 따라 체온스티커 부착 방침으로 전환하고 시민들의 자발적 코로나19 방역 시스템의 참여와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

또한, 백사장에서의 야간 음식물 취식을 금지하는 안내방송과 사회적거리두기 홍보용 피켓 등을 이용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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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프레시안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상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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