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확산세가 급격히 늘고 있어 방역 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제주지역에서는 지난 6일 1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7일에도 17명이 양성으로 나타나 이틀 연속 두 자리 수를 기록했다. 7월 들어서만 5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올해에만 총 900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코로나19 유행 확산 지표인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전일 1.72에서 2.41로 크게 증가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3차 유행이 진행되던 지난 해 12월 14일부터 12월 20일까지 주간 감염재생산지수가 2.42였던 것을 감안할때 199일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수치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7월 확진자 중 제주도민이거나 도내 거주자는 33명(58.9%), 다른 지역 거주자는 23명(41.1%)이다. 연령대별로 40~49세가 26.8%(15명) 30~39세 19.6%(11명) 20~29세 17.9%(10명) 50~59세 12.5%(7명) 0~9세 10.7%(6명) 60~69세 7.1%(4명) 10~19세 5.4%(3명)로 40대 감염자가 가장 많았다. 반면 70세 이상 확진자는 없었다.
특히 전국 일별 확진자수와 제주 신규 확진자수를 비교했을때 전국 발생이 확산된 이후 약 10~15일이 경과된 이후 제주지역 확산세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나 도 방역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해 연일 3만 명 이상이 제주를 방문하는 상황이고 다른 지역을 다녀왔거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이후 도내에서 확진된 사례가 증가하면서 외부 요인으로 인한 확진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도 방역 당국의 최근 도내 확진자 동향 분석에서는 이달 신규 확진자 중 39.3%(22명)는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거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추가 감염됐고 41.1%(23명)는 제주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지역 집단 감염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이달 확진자 중 감염 경로를 확인중인 최초 확진자 1명을 제외한 11명이 서귀포시 소재 해바라기 가요주점과 연관된 집단 감염 사례라고 밝혔다. 또한 8명은 관광 등의 사유로 제주를 방문한 입도객의 가족이나 함께 여행에 나섰던 지인 등으로 파악됐다.
이달 확진자 56명 중 외부 요인으로 인해 확진된 사례는 30명으로 53.6%를 차지한다. 코로나19 유증상으로 감염 경로가 불투명한 확진자도 19.6%(11명)를 기록했다.
도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진술과 신용카드 사용내역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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