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철강업계 최초 계열사를 설립해 협력업체 근로자 7000여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고용노동부의 시정지시 이행에 대한 현대제철의 진정성과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파격적인 방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먼저 현대제철은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던 근로환경 개선 요구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현대제철의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7천 여 명의 협력업체 직원들은 현대제철 계열사 소속으로 새롭게 채용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현대제철 사내 협력업체 직원들은 원청업체인 현대제철을 상대로 근로자 지위확인소송을 제기하는 등 지속적으로 근로환경 개선을 요구해 왔으며, 이에 대해 현대제철은 파견법에 의거해 ‘협력업체 소속 직원들의 근로조건을 원청업체에서 관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양측의 이해관계가 팽팽히 맞서왔다.
이와 관련 현대제철은 지금까지 대립해왔던 논쟁을 해결하고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고용불안 해소 및 근로조건 향상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직접 채용이라는 전향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는 대규모 제조업체의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 문제 해결에 있어 최초의 사례로 전해졌다.
이에 현대제철은 “향후 각 사업장별로 계열사를 설립하고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우선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며, 근로조건은 기존 사내 협력업체의 근로조건을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사업장별 계열사가 설립되고 향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수천억 원에 달하는 매출액과 7000여 개의 대기업 계열사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 수행뿐 아니라 팬데믹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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