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0일부터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한자리 대로 내려갔던 제주지역에서 6일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당국이 초비상 상태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지난 6일 총 992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19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이처럼 확진자 수가 급증한 이유는 최근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다른 지역을 방문하거나 입도객이 많아지면서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지역에서 두 자리 수 확진자가 나온건 지난 6월 9일 이후 28일만으로 하루 새 19명의 확진자가 나온 사례는 지난 6월 5일 이후 32일만이다.
이로써 7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304명이다. 올해에만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이날 19명이 추가되면서 총 883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유행 지표인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전일 유행 억제 상태인 0.97에서 ‘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1.72로 높아졌다.
또한 최근 6월 30일부터 6일까지 일주일동안 40명이 확진 판정돼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71명으로 전일 3.29명(6.29~7.5 / 23명) 대비 크게 증가했다.
제주도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지자체별 적용방안에 따라 한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7명 미만일 경우에는 1단계, 7명 이상일 경우에는 2단계가 적용된다.
도 방역당국은 휴가철 이동량 및 입도객 증가와 변이 바이러스의 추가 검출, 섬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해 최근 급속한 확산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예방접종 유무와 상관없이 오는 8월까지 실내·외 모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사적 모임 인원을 6명으로 제한했다.
특히 이달 신규 확진자 중 48.7%(19명) 는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거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추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돼 타 지역을 방문하거나 입도객 등 외부요인으로 인해 확진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실제 최근 제주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된 사례는 35.9%(14명) 로 이 중 6명은 관광 등의 사유로 제주를 방문한 입도객의 가족이나 지인들로 조사됐다. 이달 확진자 39명 중 외부 요인으로 확진된 사례는 64%(25명) 를 차지했다. 이들 중 감염 경로가 불투명해 조사 중인 확진자는 15.4%(6명)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방역은 감시와 통제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휴가철과 백신 접종으로 인한 긴장감 완화가 우려되는 시기인 만큼 실내·외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소독 환기 등 방역수칙 준수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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