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 사흘 간 평균 100㎜에 가까운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각종 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7일 전북도 재해대책본부와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 현재 완주에 129.1㎜의 비가 내려 도내에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완주에 이어 익산에는 124.7㎜, 전주 114.4㎜, 군산 112.5㎜, 고창 103.9㎜, 남원 88.2㎜, 임실 57.8㎜의 비가 내렸다.
이 비는 오는 8일까지 50~100㎜, 많은 곳은 150㎜까지 더 내릴 것으로 기상지청은 내다봤다.
한꺼번에 쏟아진 이번 장맛비로 전북지역에서는 피해 신고만 234건(6일 오후 11시 현재)이 접수됐다.
익산에서는 중앙시장과 매일시장 등 전통시장 2개의 상가 등 건물 200동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특히 366세대 중 180여 세대가 입주한 익산 시그니처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이 침수(입주민 차량 5대 침수)되면서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익산시 재해대책본부와 소방당국은 침수 이후 펌프를 이용해 지하주차장에 있던 물을 대부분은 빼낸 상태이며, 가스와 상수도는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또 한전 자가발전기를 이용해 오피스텔 복도 및 가정에 비상 전등을 연결했다. 정상적인 전기공급은 배전반 등 안전성 검사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익산에서는 도로 7곳이 침수되고 하수도 역류(4건)와 배수불량(10건) 신고도 잇따랐다.
고창과 부안지역에서는 벼와 콩, 수박 재배지 3.1㏊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전주 등 4개 시·군의 둔치 주차장 4개소를 비롯해 탐방로 74개 노선도 통제됐다.
재해대책본부는 비상 1단계를 가동해 응급조치에 나서고, 침수 피해지역인 익산에 라면과 생수 등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한편 전북도 재해대책본부는 날이 밝는대로 추가 피해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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