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전체 성인 인구의 70%에게 최소 1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힌다는 목표를 결국 달성하지 못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까지 미국의 18세 이상 성인 중 코로나19 백신을 1회라도 맞은 사람은 67.0%로 집계됐다. 목표치에 3.0%포인트 미달한 것이다.
백신을 다 맞은 18세 이상 성인은 58.1%였다.
백악관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했던 이 목표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이미 지난달 인정한 바 있다.
주별로 보면 50개 주 가운데 20곳이 이 목표에 도달했다고 CNN 방송은 4일 보도했다.
목표를 채우진 못했지만, 성인의 67.0%가 부분적으로 백신을 맞은 것은 작지 않은 성과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4일 NBC에 나와 "국가로서, 전체적으로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염성이 강하고 더 중증을 유발하는 인도발(發) 변이인 '델타 변이'가 급속히 번지고 있는 점은 걱정거리다. 미국에서도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 등 전역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됐다.
일례로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6월 15일 경제를 전면 재개하면서 마스크 착용 규제를 풀었는데 당시 0.7%에 그쳤던 코로나19 검사 양성 판정 비율은 7월 2일 2배가 넘는 1.5%로 높아졌다.
또 이 주에서 델타 변이의 비중은 신규 감염자의 36%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 접종률이 35%가 채 안 되는 주(州)가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는 어떤 주나 도시, 카운티에서는 (코로나19 환자의) 급증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파우치 소장은 "다행스럽게도 인구의 상당수가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전국적인 현상을 보게 되리라곤 생각지 않는다"며 "따라서 그것(급증)은 국지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8월 초나 돼야 '성인 70%에 백신 1회 접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정점 때 하루 350만회를 넘겼던 백신 접종 건수가 100만회 아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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