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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인도네시아 코로나 확산으로 국내 해외 유입 확진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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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인도네시아 코로나 확산으로 국내 해외 유입 확진자 증가"

"교민 입국자 증가 추세...인니 '변이 유행국가' 지정"

최근 들어 해외 입국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해당 핵심 요인으로 인도네시아 발 교민 입국 증가를 꼽았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해외 유입 확진자가 증가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인도네시아가 현재 코로나19 유행이 상당히 대규모로 일어나고 있는데, 주로 거기 계신 우리 교민이 국내로 다시 입국하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확진자가 지금 많이 발견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0시 기준 해외 유입 코로나19 확진자는 6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지난해 7월 25일(86명) 이후 342일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이날에 앞서서도 최근 들어 해외 유입 확진자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다. 10~20명대를 유지하던 해외 유입 확진자는 지난달 20일 갑자기 49명으로 늘어나더니, 이후 23일까지 40명(21일)→44명→40명 등 나흘 연속 40명대를 유지했다.

24일과 25일 이틀 연속 30명대로 떨어진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57명으로 급증해 다시 40명 선을 넘어섰고, 이후 44명(27일)→29명(28일)→35명(29일)→35명(30일)→50명(1일)→61명(2일)을 기록하며 대체로 큰 규모의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졌다.

이 같은 현상의 핵심에 최근 대규모 감염 확산이 일어난 인도네시아 상황이 연관됐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인도네시아의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감염을 우려해 귀국을 선택한 교민이 늘어나면서 이들 중 감염자도 늘어나는 상황이라는 뜻이다.

권 부본부장은 "저희는 지난달 28일부터 인도네시아에 대해 좌석 점유율을 60% 이하로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인도네시아를 변이 유행국가에 추가해 신규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며 "이런 조치를 더 철저히 이행하고, 향후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다른 국외 상황에 대해서도 좀 더 신속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이 유행국'으로 지정된 국가를 거쳐 국내에 입국하는 이는 이미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했더라도 2주 격리를 면제받지 못하고 격리를 거쳐야만 한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오는 3일부터 20일까지 핵심 섬인 자바와 발리에 '비상 사회활동 제한조치'를 시행해, 필수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사업장에 재택근무 의무화 조치가 취해진다. 식당 등 요식업체 영업이 중단되고 오직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최대 명절인 르바란 이후 델타 변이가 확산함에 따라 지난달부터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4일 이후로는 연일 하루 2만 명이 넘는 대규모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이미 병상이 들어차 제대로 된 치료도 어려운 의료 마비 사태로 치닫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해외 유입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인도네시아 유행이 국내 확진자 증가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이들의 모습(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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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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