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이 정부의 저출산 대응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옥천군은 2일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1년 저출산 대응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사업비 6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4월 청성면 행정복지센터 생활관 건물을 어린이 돌봄 시설이나 청소년 학습공간으로 리모델링하려는 ‘청성 어린이 행복센터 조성사업’으로 공모를 신청해 5월 충북도 심사, 6월 행안부 현장 및 발표심사를 거쳐 최종 낙점을 받았다.
이번 공모에는 총 16개 지자체가 신청했으나 최종 5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충북에서는 옥천군이 유일하다.
군은 사업비 6억 원으로 생활관 1층 124㎡를 어린이행복센터, 2층은 70㎡를 증축해 청소년스터디카페로 조성하기로 했다.
어린이행복센터에는 영유아 및 초등학생 돌봄 공간, 청소년스터디카페에는 청소년들의 학습 및 진로상담 공간을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어린이‧청소년‧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자연 교육, 자격증 교육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주민들에게 출산부터 돌봄, 자녀 교육에 관한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해 학교 밖 돌봄을 책임지는 거점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청성면은 옥천군 9개 읍면 중 가장 면적(82.79㎢)을 갖고 있지만, 인구는 2350명으로 하위 4번째다. 급격한 인구감소로 청성초등학교마저 분교 격하가 논의되고 있다.
또한 지역아동센터나 돌봄센터도 아예 없어 학생들은 학교가 끝나면 부모의 일과가 끝나는 시간까지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지역이다.
김재종 군수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군내 면단위에서 보육시설이 전무했던 청성면에 통합 돌봄센터가 건립돼 청성면에서 아이를 낳아 키우는 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성면에서는 폐교 위기인 청성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마련해 교육 이주 주택 제공 및 주거비를 지원해 올해 상반기 4가구 6명의 학생이 전입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현재도 경기도 용인, 안산, 오산 등에서 전입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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