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상가 화재 진압하던 20대 소방관, 구조 중 화상 입고 순직

지난해 1월 구조 특채로 임용돼, 내달 2일 울산시청 광장에서 영결식 진행

울산 한 상가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가 중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20대 소방관이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는 30일 오전 중부소방서 구조대 소속 노명래(29) 소방사가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 울산 중부소방서 구조대 소속 노명래 소방관. ⓒ울산소방본부

앞서 지난 29일 오전 5시 5분쯤 울산 중구 성남동 한 3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소방관 5명을 포함해 부상자 7명이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투입했던 노 소방사는 건물 내부로 진입해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2도 화상을 입고 부산의 한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 왔다.

한편 노 소방사는 지난해 1월 구조 특채로 임용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일선에서 활약했다. 특히 노 소방사는 올해 2월 혼인신고를 마친 뒤 코로나로 인해 10월에 결혼식을 할 예정이라는 사연이 알려져 더 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영결식은 오는 7월 2일 울산시청 광장에서 울산광역시장(葬)으로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