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가 천년고도로 불리는 까닭은 견훤대왕이 900년 전주에 후백제 도읍을 정했기 때문이다.
후백제학회와 후백제시민연대가 함께 개최한 시민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후백제 역사 정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는데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왕도로서 전주의 위상을 살리는 데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는데 이구동성이다.
토론자들의 토론 내용이 학회에 의해 정리되고 문화재 당국에 건의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의미있는 일로 해석된다. 후백제 역사 바로 세우기 원년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프레시안]은 토론자들의 토론내용을 요약해서 보도한다.
◆ 좌장 : 조상진 (전북일보 객원논설위원)
▷제1토론 : 강회경 (후백제선양회장)
① 5년째 전주 덕진공원에서 견훤대왕숭모제를 지내고 있으나 행정기관, 언론계의 관심이 없다.
견훤대왕 출생지인 문경과 상주, 묘가 있는 논산은 지냄.
② 전주에 후백제 랜드마크가 없다. 견훤로(대자인병원-기린봉) 대자인병원 사거리에 후백제 왕도 랜드마크를 만들자
③ 왕궁터로 비정되고 있는 인봉리에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데 천년고도 전주를 지키기 위해 거주민들에게 아파트를 지어 제공해서 이주시키자. 역사유적은 한번 훼손되면 복원할 수가 없다.
▷제2토론 : 박일천(국립전주박물관 여성문화답사회장)
① 후백제 관련 유적유물 보존 복원위해 전주시와 전라북도 예산 확보했으면
② 후백제관련 세미나, 강연, 시민강좌 등 시민들이 후백제에 관심갖도록 해야
③ 인봉리 문화촌 재개발 막아야 한다. 시민들이 나서 서명운동을 벌이자
▷제3토론 : 여춘희(한국문화관광해설사회 중앙협의회 부회장)
① 대구 출신으로 전주로 시집왔다. 20년 동안 문화관광해설사를 했는데 관광객들이 후백제 수도가 어딘지 모른다. 10-15년 전부터 후백제사가 문화 관광해설사들의 머리에 입력됐지만 관광객들에게 이해시키는데 어려움이 크다. 문화관광해설사 교육과 후백제 유적을 복원해서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② 전주시에서 관광코스를 짤 때 조선시대 위주로 한다. 답사팀이 왔을 때 전주만이 갖는 콘텐츠인 후백제 유적을 소개할 곳도 많지 않다. 접근성이 쉽게 인프라를 갖춰 달라. 즉 후백제 역사관이나 박물관을 세워 달라
▷제4토론 : 한봉수(전북과 미래포럼 소장)
① 후백제 유적을 발굴 보존해서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까지 가야 한다
② 역사문화권특별법에 후백제 역사문화권이 빠져있는데 이를 넣어야 한다
③ 전주 뿐만 아니라 후백제가 해양으로 진출, 중국 오월 등과 교류한 부안지역 검모포 등도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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