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25일, 특정 연령 교원의 백신 접종 기회를 원천적으로 박탈한다면 2학기 개학 전 학교 집단면역 형성은 어려울 수 있고, 학생 안전도 담보할 수 없다면서 "60세 이상 교원도 2학기 전 백신 접종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교육부는 최근 발표한 ‘전면등교 이행방안’을 통해 8월까지 유‧초‧중‧고 전 교직원 및 고3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학교 내 집단면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학교에 안내된 교직원 백신접종 계획에 따르면 60세 이상 교원은 아예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아 학교현장의 반발이 큰 상황이라는 것.
이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하윤수)는 "특정 연령 교원의 백신 접종 기회를 원천적으로 박탈한다면 2학기 개학 전 학교 집단면역 형성은 어려울 수 있고, 학생 안전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60세 이상 교원도 연령 차별 없이 백신을 신청, 접종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교총은 "당초 60세 이상 교원들은 일반 60세 이상 국민 대상 AZ 백신 접종 대상자로서 신청이 가능했으나 6월 초 정부의 ‘2학기 전 전체 교원 예방 접종’ 발표를 접하고 신청하지 않거나, 신청했다가 취소한 경우가 상당수"라며 "정부와 교육당국의 모호한 지침과 안내로 발생한 측면이 높은데 교원 개인의 책임으로만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4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여름방학 중 교직원(70만명) 접종 실시’ 등의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이날 보도자료에서 교육부 장관은 "모든 선생님들이 여름방학 중에 예방접종을 완료하게 돼 2학기에는 보다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런 발표를 접했던 60세 이상 교원들은 본인들이 제외된 교원 백신접종 안내에 커다란 실망과 함께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마저 토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지금 중요한 것은 과거의 혼선과 절차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2학기 전면등교를 위해 코로나로부터 학생과 교실의 안전을 어떻게 담보할 것인가"라며 "교육부는 연령 구분 없이 모든 교직원이 백신 접종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하고 각급학교에 조속히 안내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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