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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망 공백 커지나? 거리두기 조정+휴가철+백신 접종 속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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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망 공백 커지나? 거리두기 조정+휴가철+백신 접종 속도 하락

방역당국 "코로나 대응 취약해지리라 우려 있어...접촉 줄여달라" 당부

7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적용될 것으로 예정되면서 방역망에 공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된다.

특히 일정 기간에는 백신 접종 속도도 떨어질 것이 불가피한 가운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옴에 따라 코로나19 지역 감염 위험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대인 접촉을 줄이는 등 개인위생 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7월까지는 예방접종률이 충분히 상승하는 상태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 가운데 7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조정이 됨에 따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방대본 모두 (7월 중 코로나19 대응이 취약해지리라는) 비슷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그간 코로나19 백신 접종량을 빠른 속도로 늘려왔다. 그러나 최근 상반기 예정한 백신 접종 시한이 끝나가는 가운데, 하반기 백신은 아직 국내에 충분한 물량이 들어오지 않아 1차 접종 속도는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전날보다 3만1320명 늘어난 1519만9919명이었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29.6%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지난달 28일 하루 71만 명이 넘는 대규모 접종이 시작되면서 매일 1%포인트 이상씩 오르는 등 가파른 속도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에 지난 20일 0시에는 인구 대비 접종률이 29%를 돌파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1차 접종자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이날 현재까지도 29% 수준을 넘지 못했다.

대신 이 기간 2차 접종자 수가 상대적으로 늘어났다. 지난 20일 404만6600여 명(인구 대비 접종률 7.9%)이던 2차 접종자는 이날 0시 현재 452만1800여 명(접종률 8.8%)으로 불어났다.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2차 접종자 수를 늘려야 한다는 필요성에 더해, 상반기 예정된 백신 1차 접종자 목표를 조기 달성하면서 상대적으로 2차 접종자 증가에 더 초점이 맞춰진 것이 배경이다.

문제는 다음달부터 시작될 50대 이하 광범위 백신 접종 전까지 어느 정도 시간 지체가 불가피하다는 데 있다.

이날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시행반장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하반기 접종 백신이 국내에 들어오는) 7월 중순까지는 접종량이 좀 줄어든다"며 "저희들은 이 기간을 예방접종센터 재정비 기간으로 설정해, 그간 방역과 예방접종 수행에 애쓰신 보건소 직원들과 예방접종센터 의료진들에게 일정하게나마 휴가나 연가를 사용하게 해 재충전의 기회를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간 한국의 방역이 특히 방역 일선 관계자들의 초인적인 노력으로 유지돼왔음을 고려하면, 이번 휴지기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휴가철에 맞춰 백신 접종 속도가 상대적으로 늦춰지는 만큼, 방역망 확충 속도도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국민 개개인의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기존보다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이상원 단장은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과도한 사회적 이완 분위기로 인해 안전하지 않은 수준에서 (국민 간) 과도하게 접촉이 증가할 수 있다"며 "감염 위험이 높아지지 않도록 특히 야외행사라든가, 각종 행사 이후 (대인 접촉을 줄여) 적정 수준으로 방역관리가 될 수 있도록 당부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상반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목표가 조기 달성되면서, 하반기 백신이 도입되는 다음달 중순까지는 방역망이 일정 정도 취약해질 우려가 커졌다. 특히 여름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방역당국은 이 기간 대인 접촉을 최소화하고 개인 위생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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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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