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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6·25전쟁 71주년 '조용'…반미 없고 신문엔 민생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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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6·25전쟁 71주년 '조용'…반미 없고 신문엔 민생 역점

노동신문엔 코로나19 방역·평양시 살림집 건설 등 기사 주로 실려

북한은 6·25 전쟁 발발 71주년인 25일을 조용히 보내는 모습이다.


반미행사는 열리지 않았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매체들의 관련 기사나 반미 논조도 평범했다.


6월 25일마다 개최했던 반미 군중집회는 사상 첫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부터 올해까지 4년째 열리지 않고 있다.


하루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올해는 정주년이 아닌데다 70주년인 지난해에도 열리지 않았던 점으로 미뤄볼 때 개최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그런가 하면 이날 노동신문에 실린 6·25 전쟁 관련 기사는 2면에 한 개 뿐이었으며, 사진조차 없었다.


'역사에 길이 빛날 위대한 전승을 안아오신 강철의 영장' 제목의 기사는 반미를 선동하기보다는 최고지도자에 대한 우상화에 초점을 맞췄다.


6·25전쟁이 '제국주의 침략무리'에 의해 발발했지만, 김일성 주석이 승리로 이끌었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전쟁 와중에도 주민들의 생활상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전후 복구 건설을 설계하는 등 헌신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이 땅 위에 해마다 찾아오는 6월 25일은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들의 가슴마다 그 어떤 강적이 덤벼들어도 위대한 수령을 모신 군대와 인민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철석의 신념을 안겨준다"며 현재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충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신 노동신문 1면에는 당 전원회의 직후 김정은 위원장 등이 관람한 국무위원회연주단의 공연에 대한 반향 기사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광천 양계장 건설장 현지 시찰, 평양시 1만 세대 건설 관련 기사로 도배했고 다른 지면들에도 경제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사들이 주를 이뤘다.


북한은 최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향해 "대화와 대결에 모두 준비돼 있다"면서 '한반도 정세 안정적 관리'를 언급한 이후 중국과 밀착 소통을 이어가며 도발 대신 현재의 국면을 유지하려는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


또 미국의 대화 제의에 "무의미한 접촉"이라고 일축하면서 눈앞의 식량난 등 민생 해결과 코로나19 '봉쇄 방역'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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