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지침에 따라 지난해에는 개최하지 못한 동강국제사진제는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식, 출사 및 교육 행사 등 대면 행사는 축소하고 전시행사 위주로 개최할 예정이다.
동강사진상 수상자전을 비롯한 11개의 전시와 행복한 가족사진 촬영, 온라인 워크숍 등의 부대행사로 구성된 이번 동강국제사진제는 사진전문가와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킬 전시로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국제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제19회 동강사진상의 올해 주인공인 변순철 작가의 작품을 ‘동강사진상 수상자전’에서 감상할 수 있다.
변순철 작가는 시대적·대중적 문화를 반영하고 있는 인물들의 몸짓과 표정에서 시대적 문화와 현상 등을 미적인 작가의 눈으로 읽어내고 예술적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그의 초기작인 ‘짝-패’는 뉴욕의 다인종 커플들의 이야기에서는 문화적 이질감과 소외, 가족 해체 같은 시대적인 변화가 주는 충격을 증폭시켜 전달해 주었다.
또한, 귀국 후 촬영한 ‘전국노래자랑’ 시리즈는 전국노래자랑 프로그램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내면의 보편적 정서에 대한 익숙함과 낯설음을 재발견하게 해준다.
그리고 실향민을 소재로 한 ‘나의 가족’ 시리즈는 과거 이미지의 시간의 흔적을 추론해 현재의 모습으로 재현해 실향민과 그들의 가족을 조우하게 만드는 새로운 방식의 전시이며 작가의 대표적인 세 시리즈들을 동강국제사진제에서 만날 수 있다.
동강국제사진제 대표적인 전시로 전 세계 사진예술의 경향과 이슈들을 알 수 있는 ‘국제주제전’에서는 영국 아카데미 출신 작가들의 작품들을 다룬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사진의 뒷받침에는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아카데미들이 자리하고 있다.
경험주의적이고 현실주의적이며 실용주의적인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영국의 아카데미는 수많은 걸출한 예술가들을 배출해 왔다.
영국의 작가들은 특유의 다큐멘터리부터 창의성과 독창성이 돋보이는 무한한 개성과 다양성을 무기로 사진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새로운 사진 예술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영국 아카데미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현대 영국 사진의 특징을 만나볼 수 있다.
전 세계 사진작가들의 다양한 작품과 작품세계를 통해 세계 사진의 현재를 공유할 수 있는 국제 공모전은 동강국제사진제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 접수를 받은 전 세계 66개국에서 4,638점의 작품이 출품되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알니스 스타클레(Alnis STAKLE, 라트비아)를 비롯한 19명의 선정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눈 부신 여름(Be Brilliant)’이라는 주제로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현재의 한계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스스로의 가능성을 제한하지 않고 두려움을 극복하는 길과 꿈의 성장을 엿 볼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강원도 출신의 사진가를 발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프로젝트인 ‘강원도 사진가전’은 강원도에 현주소를 두고 있거나 강원도 출신인 사진가를 대상으로 매년 진행된다.
강원도 사진계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이자 강원도와 강원도민의 일상적인 삶의 기록을 통해 강원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강원도를 대변하는 4인의 작가들은 강원도에 내재된 아름다움과 강원도의 가치를 그들만의 재치와 재미로 기록했다.
‘거리설치전’은 동강국제사진제의 특화된 전시형태로 영월군의 주요 건물과 거리를 오픈 갤러리로 변모시킨다.
영월군청 계단, 동강사진박물관 외벽을 비롯한 영월역, 군청사거리 등 영월 거리 곳곳에 설치해 기존의 전시장을 벗어나 일상의 공간에서 만나는 사진작품은 공공미술의 개념을 도입한 획기적인 전시방법으로 친밀한 삶의 현장에서 대중의 보다 능동적인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고 영월이 품은 역사적 흔적과 문화적인 정취를 담아낸다.
‘영월별곡’라는 제목으로 진행하는 올해 거리설치전은 영월의 미학을 보여주는 결과이지만 동시에 설치된 작품 그 자체는 새로운 영월의 미학을 창조하는 재료가 된다.
‘보도사진가전’은 코로나19가 초래한 팬데믹 시대에 지금 각자의 자리에서 현 시대를 이겨내고 있는 기록자들의 사진을 초대해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영월군민 사진전’은 영월군에 거주하는 사진가들이 내 고장을 기록한 작업으로 그 작품들은 영월의 문화와 삶 그 자체를 상징한다.
또한, ‘북면 이야기’라는 주제로 지금 영월에 함께하고 있는 영월의 자연과 환경, 주민들의 삶과 문화를 보여준다.
‘평생교육원 사진전’은 전국 대학의 포토아카데미 소속 사진가들의 다양한 실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전시이다.
사진을 시작한 계기도, 대상을 관찰하는 기준도, 작품을 만들어가는 방식도 다양한 사진가 9인의 작업을 다양한 시각적 표현으로 그려낸 피사체를 보여줄 예정이다.
‘전국 초등학생 사진일기 공모전’은 전국의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이들이 직접 찍은 일상의 사진과 그에 담긴 이야기를 공모를 통해 선정 전시한다.
‘영월스토리텔링전’은 사진이 없다면 쉽게 공감되지 않을 그때의 기록을 다시 꺼내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전시이다.
‘행복한 가족사진’ 사진전은 동강국제사진제가 동강국제사진제의 개최지인 영월군에 살고 있는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열린 문화행사로 나아가고자 기획해 지난 13일 30가족의 영월주민을 촬영했으며 촬영 사진은 동강국제사진제 기간에 전시하고 전시 종료 후 촬영 가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매년 개막주간에 사진애호가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영월사진기행’은 SNS를 통해서 동강국제사진제 기간에 영월을 찾은 사진애호가들이 동강국제사진제를 관람하고 영월을 여행한 후 추억의 이미지를 동강국제사진제 해시태그를 붙여 게시하는 참여 이벤트를 마련했다.
또한, 동강사진상 수상자와 국제주제전 및 국제공모전 등 동강국제사진제에 참가하는 작가들이 참여하는 ‘작가와의 대화’도 동강국제사진제 기간 중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한편, 대한민국 사진 문화행사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동강국제사진제는 아름다운 풍광과 자랑스런 문화유산을 가진 영월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한국의 사진을 세계에 알리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영월이 시원한 동강과 계곡을 이용하여 래프팅, 캠핑 등 다양한 여름 레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많이 알려지면서 동강국제사진제는 레저와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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