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를 선언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0일 "(대권에 도전하려는 여야후보들은)검증에 자신이 없으면 나오지 말고, 기왕에 나왔다면 철저하게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전북 전주시 더메이호텔에서 열리는 균형사다리 전북통합발대식의 초청강연 참석에서 앞서 전북지역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젊은 시절 미국에서 지날 때 두 번의 대통령 선거과정을 지켜봤는데 당시 미국의 언론들이 대중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철저하게 후보들을 검증하는 것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우리도 이제 그럴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누구든지 철저하게 검증해서 문제가 없는 분들 사이에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우선 언론이 1차작으로 그런 검증을 해야 하고 저 또한 그런 검증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정 전 총리는 이어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윤석열 X파일'과 관련해서는 "남의 일에 관심 없고 그와 관련된 정보나 이야기도 들어본 것이 없다"며 일축했다.
또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과 관련해서는 "얼마전 대통령께서 대기업 총수들과의 면담할 때도 생각을 밝히셨고 또 여러 경로를 통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듣고 계시는 만큼 대통령께서 잘 판단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답보상태의 지지율 제고를 묻는 질문에 대해 "25년전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저를 키워준 곳이 전북이었듯 지금도다 더 지지를 확대해 준다면 쉽게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진보유권자는 물론 중도층을 끌어안아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책과 개인적인 품성이 있기 때문에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신드롬에 대해서는 "전당대회를 마친 컨벤션 효과가 있어서 반짝 지지율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뿐"이라며 "본선에 다가설수록 이준석 뿐만 아니라 별별일이 일어나도 대선에서는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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