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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MBC 보도에 비난 '악플' 달던 사람, 잡고 보니 자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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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MBC 보도에 비난 '악플' 달던 사람, 잡고 보니 자사 기자

포항MBC, 해당 기자 해고 의결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

포항MBC가 지난 11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보도제작국 보도부 소속 A기자에 대해 취업규칙 위반 등을 이유로 징계해고를 의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A기자는 포항MBC의 포스코 산업재해, 환경문제에 관한 다큐멘터리 등 보도 성과에 대해 지속적으로 악플을 달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MBC 전경

A기자는 자신이 비난을 퍼부었던 직장상사를 찾아가 댓글 작성을 시인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이 직장 내에서 왕따를 당했으며, 선배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고 신고까지 했다.

그러나 A기자는 상대적으로 연차가 낮은 기자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가했다고 지목됐다. 특히 보도부 소속의 후배기자 2명은 지난 2019년부터 A기자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언을 들었다고 사내에 신고까지 했다.

포항MBC 사측은 사건 관련자들을 비롯해 보도부 소속 기자, 인턴기자 등을 조사한 결과 A기자의 행동이 상당 부분 사실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기자는 지난해 7월 전부터 포항MBC가 송출한 기사에 대해 구성원들에 대한 비방 댓글을 작성해온 것으로도 확인됐다. 지난해 9월 동남권 원전 8기 가동중단 사태를 다룬 포항MBC 보도, 포항 현대제철 공장에서의 산재 사망 사건을 다룬 보도 등에 '포항MBC는 좌편향적이고 반민주주의적인 시각을 갖고 재벌과 대기업에 대해 무조건 악의적이고 편향적인 보도를 하기로 아주 유명한 회사'라는 취지의 댓글들을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포항MBC 사측은 A기자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A기자는 이번 포항MBC 인사위 결과에 대해 조만간 재심을 청구할 전망이다. 포항MBC는 향후 A기자의 재심 절차가 남아 있다는 이유로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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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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