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석 장성군수가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을 앞당기기 위해 팔을 걷었다.
유두석 군수는 16일 국회상임위원장실에서 지역구 이개호 국회의원(농해수위원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면담을 갖고 광주연구개발특구 내 국립심뇌혈관센터 조기 설립을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유두석 군수는 “지난해 말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에 관한 실시설계비 등 정부 예산 반영(43억 7,000만 원)에 성공하며 센터 설립을 14년간 기다려온 장성군민들의 기대와 관심도 최고조에 이르렀다”면서 “질병관리청에서 추진 중인 관련 용역을 조속히 마쳐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제대로 된 국립심뇌혈관센터로 만들기 위해 자체 용역을 시행 중”이라며 “조기 설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현재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립심뇌혈관센터에 부합하는 규모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개호 농해수위원장은 “국립심뇌혈관센터의 원활한 설립을 위해 행안부(조직 및 인력 구성), 기재부(예산) 등 관계 부처 협의 시 장성군과 함께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심뇌혈관센터는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의 연구를 담당하는 국가 기관이다. 장성군은 2007년 국립심뇌혈관센터 장성 유치 계획을 발표하며 국내 최초로 설립을 제안했다.
군 단위 농촌에서 국가 최초 의료기관 유치를 천명했기에 대다수의 여론은 실현 가능성을 매우 낮게 봤다.
그러나 장성군은 국립심뇌혈관센터가 설립되면 충북 오송 및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의료 삼각벨트’를 형성해 국가 보건의료산업 분야의 균형발전을 이루게 된다는 논리를 앞세워 센터 설립을 뚝심 있게 밀어붙였다.
거버넌스(민·관 협치)를 통한 설립 추진도 돋보였다. 장성군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1만인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을 위해 힘을 모았으며 유두석 장성군수도 국회 등 관계 기관을 10여 차례 방문하는 ‘광폭 행보’를 펼쳤다.
그 결과 2017년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광주·전남 상생공약)에 포함되며 센터 설립이 급물살을 탔다. 결국 2020년 12월 센터 설립 관련 정부 예산 편성이 확정되어 14년간의 도전이 ‘성공’으로 마무리됐다.
150만 광주광역시의 배후 도시인 장성군은 호남의 관문이자 고속도로, KTX 등 풍부한 교통 인프라를 갖춘 교통 요충지다.
국립심뇌혈관센터가 설립되는 곳은 광주연구개발특구 국가인공지능(AI)산업 융합 집적단지로 각종 연구기관과 인접해 최첨단 의료기술 교류가 용이하다. 또 전남대·조선대병원과 가까워 의료인력 활용도 수월하다.
센터 설립은 장성군의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 행정, 연구, 산업분야의 고급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축령산 편백숲을 활용한 재활치료·요양산업 개발 등 폭넓은 사업 확장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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