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만 되면 경북 울릉군 농업기술센터 일부 직원들이 센터 마당에서 자신들의 차를 불법세차 하고 있다는 제보가 <프레시안>에 왔다. 확인결과 센터 마당에 있는 상수도를 이용해 불법 세차를 일삼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보자에 따르면 울릉군 농업기술센터 공무원 일부는 아침 일찍 출근해 초과근무를 찍어놓고 근무와 전혀 상관없는 자신들의 자가용을 세차하고 있다. 또 주말 일부 당직 근무자 역시 근무는 하지 않고 자신들의 자가용을 세차하거나 TV 시청 또는 잠을 자다가 퇴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마당 한켠에 고압살수기까지 차려놓고 자신들의 자가용을 세차하고 있어 가뜩이나 식수가 부족한 울릉도 물 부족사태를 부추기고 있다. 또한 이들 공무원들은 세차를 하기 위해 불법으로 상수도를 무단 사용하고 있어 국민 혈세 또한 줄줄 세고 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세차 과정에 쓰인 세정제나 씻을 때 흘러나오는 각종 오염물질과 기름찌꺼기들이 아무런 정화시설을 거치지 않고 하수도를 통해 바다로 흘러가고 있어 청정 울릉도 자연환경을 오염 시키고 있다. 정부도 이런 환경오염 우려로 관련 법령에 근거해 불법세차의 위험성을 경고 하고 있다.
한편, 집 앞이나 길거리 뿐만아니라 하천이나 호소 등에서의 세차도 엄연한 불법이다. 이같은 사소한 오염 행위들이 모여 강과 바다를 훼손할 수 있기에 자동차를 사랑하는 마음이라면 환경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게 환경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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