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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위한 사회적 합의 반드시 완성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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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위한 사회적 합의 반드시 완성돼야

전국택배노동조합 전북지부, 상경투쟁 앞두고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

▲이하 ⓒ프레시안, 택배노조 전북지부, 게티이미지뱅크


6개월간의 사회적 합의기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사회적 합의의 최종 합의를 앞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택배노동자들이 더 이상 일하다 죽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합의의 완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국민 여러분,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노동현장을 위해 투쟁하는 택배노동자들을 응원해주십시오.

수십 년간 택배사들은 단 한 푼의 임금도 지급하지 않고 매일 4~5시간의 분류작업을 택배노동자들에게 전가해왔습니다. 수십 년간 택배사들은 저단가 경쟁에 매달렸고 매년 하락하는 택배 단가로 인해 택배노동자들은 매년 더 많은 물량을 배송해야만 했습니다. 결국, 택배사들은 막대한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택배노동자들을 주 72시간 노동이라는 살인적인 노동으로 내몰았습니다. 택배노동자들의 연이은 과로사는 이렇듯 필연적으로 발생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택배노동자들의 택배사에 대한 분노는 너무나 정당합니다.

수십 년간 택배산업에서 택배노동자들은 레일 위에 부속품일 뿐이었습니다. 택배사들은 택배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택배노동자들은 해고의 위험 속에서도 노동조합을 만들고 투쟁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번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쟁취 투쟁은 일하다 죽지 않기 위한 택배현장을 만드는 투쟁이자, 노예와 같았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자신의 힘으로 암울한 현실을 극복해가며 당당히 노동현장의 주인으로 나서고자 하는 택배노동자들의 숭고한 투쟁입니다.

그런데 택배사들은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에서도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기 위해 골몰하고 있습니다. 국가공공기관인 우정사업본부는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도 않고 있으면서 분류비용을 지금껏 지급해왔다는 황당한 거짓말을 일삼고 있습니다. 정부는 택배노동자들의 이러한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택배노동자들은 불가피하게 서울 상경을 결정했습니다. 최종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에서 반드시 과로사를 막을 수 있는 사회적 합의가 완성되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서울로 상경합니다.

국민 여러분, 매년 2,400명의 노동자가 일하다 죽고, 1,000여 명의 노동자가 산재 사고로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노동자들도 대한민국의 엄연한 국민입니다. 당당히 노동을 통해 세상을 움직여가는 노동자입니다.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은 바로 국민의 건강과 안전입니다.

‘분류작업 택배사가 제대로 책임져라!’,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하는 사회적 합의 완성하자!’

이것이 택배노동자의 요구입니다. 택배노동자들은 국민과 함께 택배현장에서 택배자본의 천박한 행태를 지워버리고 노동자의 생명을 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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