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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상권 르네상스’ 공모사업 추진 “영산포 명성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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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상권 르네상스’ 공모사업 추진 “영산포 명성 찾는다”

전라남도 나주시가 호남의 대표 항구도시로 명성을 떨쳤던 영산포의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한 상권 르네상스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나주시(시장 강인규)는 10일 영산포 상권 활성화 추진 협의회를 개최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제 5차 상권 르네상스’ 공모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나주시가 10일 상권 르네상스 공모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영산포 상권 활성화 추진 협의회’를 개최했다ⓒ나주시

상권 르네상스 사업은 쇠퇴한 상권을 활성화 구역으로 정해 ‘상권 환경 개선’(거리정비, 기반공사), ‘상권 활성화’(테마존 운영, 특화상품 브랜드 개발) 사업 등 특색 있는 상권 조성을 추진한다.

신청대상 상권은 시장이나 상점가 또는 골목형 상점가를 1곳 이상 포함해야 하고 최근 2년간 상업 활동이 위축됐거나 위축 우려가 있는 지역이어야 한다.

또 전통시장법 제2조 제4호에 의거해 ‘국토계획법에 따른 상업지역 50% 이상 포함’, ‘인구 50만 명 이상의 경우 도소매 또는 용역점포가 700개’, ‘50만 명 미만의 경우 400개’를 충족해야 한다.

사업에 선정되면 5년 간 60억 원에 최대 12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이날 회의에는 나주시의회 이재남 기획총무위원장, 이대성 의원, 나상인 나주시 미래전략산업국장과 소관 부서장, 영산포 권역 동장, 이기준 영산포발전협의회장, 상가번영회, 풍물시장, 홍어상인회 등 상권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상권 르네상스 사업 공모 신청을 위한 임대인과의 상생협약 체결, 상인동 협조 활동 등을 펼칠 계획이다.

나상인 국장은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쇠퇴한 영산포 상권의 자생적 경쟁력을 더해줄 상권 르네상스 공모사업 선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협의회 자리를 통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사업 기본계획에 적극 반영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나주 영산포는 영산강이 바닷길과 통하던 시대에 바다와 육지를 연결하는 남해안 지역 대표 항구로 큰 번영을 누렸다.

특히 조선 초기 영산강의 수운(水運)을 이용, 한반도 남부지방의 전세(田稅)를 거둬 영산창(榮山倉)에 모았다가 서울로 다시 운반하는 조운(漕運) 기능을 수행했다.

조선 중종 때 이러한 기능이 영광 법성창으로 옮겨지면서 영산창은 폐지됐지만 수운에 적합해 전라도 남해안 일대 산물 집산과 거래 중심지로서 상업무역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1300년대 중반 왜구 노략질을 피해 영산포로 강제 이주한 흑산도 주민들에 의해 들여온 것으로 전해지는 숙성 홍어의 본 고장 또한 영산포다.

영산포는 1900년대 초 일제강점기 수탈로 인한 근현대 아픔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나주평야에서 생산된 쌀 수탈 거점이었던 동양척식주식회사 문서고, 조선식산은행, 일본인 지주가옥 등이 영산포에 위치해 있다. 이러한 경관은 당시 지역민들의 문화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귀중한 근현대 역사문화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1970년대 이후 영산포는 목포에 영산강 하구언이 설치(1981년 완공)로 배가 더 이상 드나들지 않게 되자 포구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는 등 쇠퇴의 길을 걷게 된다. 현재 3개 동을 합친 인구수는 1만 명이 채 되지 않은 실정이다.

영산포 주요 역사는 ‘1927년 영산포읍 개청’, ‘1981년 금성시 개청 시 영산포 읍 5개동 분리’, ‘1995년 시·군 통합 때 3개 동 분리(영산동, 이창동, 영강동)’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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