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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검찰단 수사관, 공군 압수수색하며 "친정집"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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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검찰단 수사관, 공군 압수수색하며 "친정집" 발언 논란

국방부 이관 후 8일 만에 이루어진 압수수색…"국방위 의식한 면피용" 비판도

공군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국방부 합동수사단이 사건 은폐 의혹을 받는 공군본부를 압수수색하면서 "친정집"이라고 표현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공군의 조직적인 은폐와 부실수사 정황이 드러나는 가운데 국방부의 수사도 결국 '제 식구 감싸기'로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9일) 실시된 압수수색 과정에서 국방부 검찰단 소속 수사관이 공군 관계자와 웃으며 안부를 주고받고 "친정집에 오는 마음이 좋지 않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친정집'은 공군본부가 있는 계룡대를 지칭한다.

검찰단 수사관들은 공군본부 법무실 관계자들과 웃으며 인사하고 인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등, 압수수색 분위기라곤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압수수색의 대상이 된 제20전투비행단 군 검찰과 공군본부 보통검찰부 및 법무실 내 인권나래센터는 성추행 사건 부실수사와 국선변호사의 직무유기 및 피해자 신상정보 유출, 국방부 늑장 보고 등 사건 은폐와 2차 가해 의혹의 중심에 있는 곳이다.

검찰단 관계자는 "공군 검찰 압수수색은 국방부 검찰단과 조사본부가 합동으로 진행했으며 공군은 모두 배제됐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관계자는 "해당 발언을 한 수사관은 군무원으로, 압수수사 대상자의 저항감을 완화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었다"면서도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점은 인정한다"고 했다.

이날 진행된 압수수색은 국방부 합동수사단이 지난 1일 공군으로 사건을 이관받은 뒤 8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늑장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성추행 수사를 총괄 지휘한 법무 참모 조직이 수사를 대비할 시간을 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또 압수수색이 이날 예정된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가 열리기 직전 진행됨에 따라 '면피용', '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시작된 압수수색은 4시간가량 진행돼 점심께 마무리됐다.

▲서욱 국방부 장관(왼쪽)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공군 성폭력 관련 긴급 현안보고를 앞두고 정상화 공군참모차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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