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의회는 지난 3일 2021년도 제250회 구미시의회 제1차 정례회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를 시행했다.
구미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행감 대상은 경제기획국과 감사담당관실, 미래전략담당관실과 홍보담당관실, 평생교육원 등 그간 주요 추진사업 실적에 대한 질의다.
경제기획국 행정사무감사에는 개방형 공모직 4급 서기관인 양기철 국장이 답변에 나섰다.
김낙관 시의원은 양기철 국장에게 “구미시 MOU 실적이 몇 개나 되냐”고 물었고 양 국장은 “17개 정도 투자 협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구미시 MOU 실적은 17개가 아니고 9개만 맺은 뒤 부지 선정 등 사업 추진이 부진하다”고 질타하자 양 국장은 “앞으로 실제 토지계약을 하지 않으면 MOU를 안 맺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김춘남 의원이 "신산업정책과의 수립 정책 7개와 미래발전전략 8개 중 몇 가지나 알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양 국장이 당황하며 대답을 못 하자 김 의원은 “개방형 국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데 채용한 지 1년이 다 되도록 아직도 업무파악이 안 돼 한 개도 모르느냐”고 따지자 양 국장은 “하나도 모른다는 말은 하지 말라”면서 언성을 높였다.
이에 김 의원은 "그럼 구미경제 현안에 대해 시의원들과 얼마나 소통 했느냐"고 묻자 그는 “의원님 부친상에 가지 않았느냐”고 엉뚱한 대답으로 결국 행감은 중단됐다.
시는 지난해 6월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근의 의성·소보 통합신공 이전 사업 등 구미시의 미래 먹거리를 좌우할 능력 있는 인사를 발탁하기 위해 개방형 경제기획국장(4급)을 모집했다. 이 자리에 양기철 국장이 임명됐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공무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오로지 구미 경제 회복을 위해 인사를 강행했지만 그 결과 공무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임명된 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특별한 성과가 없어 실패한 인사 정책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장한 구미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경제기획국장이 행정감사에 대해 준비와 자세가 미흡하다고 부족하다고 판단돼 좀 더 업무에 대해 파악하고 행정감사에 임하라는 취지로 경제기획국에 대한 행감을 오는 1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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