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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국립의과대학설립 도민토론회 순천 열기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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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국립의과대학설립 도민토론회 순천 열기 뜨거워

발제 2명·토론자 5명…‘공공의대’ ‘국립의과대학’ 개념 혼선도 있어

전남도·순천시·목포시·순천대학교·목포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한 ‘의과대학설립 도민토론회(2차)’가 4일 오후 2시부터 전남 순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중앙의료원 이흥원 실장의 [전라남도 공공보건의료 현황 및 향후 과제]와 서울시립대학교 임준 교수의 [전라남도 의과대학 필요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설립 도민토론회. ⓒ프레시안 양준석 기자

이어 도민대표로 김석 순천YMCA사무총장, 이윤호 고흥윤호21병원장, 박기영 순천대 대학원장, 강정희 전남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 강영구 전남도 보건국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국립중앙의료원 이흥원 실장은 전남도 공공의료 현황 및 향후 과제에서 ‘전남도 의료이용 현황’과 ‘전남도 공공의료 현황’ 등에서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가장 열약한 현실을 지표를 통해 발표했다.

전남도 경우 종합병원은 기관수가 적지 않지만 작은 병상 규모와 전문의가 적다는 특징이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2019년 시도별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관내 이용률의 평균은 67.2%인 반면 전남도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입원이용률은 53.7%로 전체 시도 중 3번째로 낮다고 지적했다.

특히 2019년 기준 시도별 지역응급의료센터 관내 의료이용률이 67.9%인 반면 전남도는 지역응급의료센터 이용률이 47.6%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이용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300병상급 포괄2차 민간병원의 전문의 평균은 55명인데 반해 전남도는 겨우 26명으로 절반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공공의료 서비스 실태가 전반적으로 낮은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서울시립대 임준 교수는 이와 같은 열악한 전남도의 공공의료서비스 실태를 개선하기 위해 [전남 공공의대 설립 필요성]으로 ‘공공의료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임 교수는 “의원과 병원의 기능을 재정립할 필요성과 보건의료 인력부족문제도 심각하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현재의 보건의료 체계가 시장경제 흐름을 따르는 메커니즘으로 인해 ‘사익추구’ 방향으로 가고 있어 이를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작은 병원은 의료 인력이 부족하게 되고 이는 응급환자의 사망률을 높이게 된다”며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전남도의 경우 응급상황 대비가 부족한 현실이다”고 진단했다. 임 교수는 공공보건의료 발전과제로 “공공의대 설립과 함께 의사인력 양성관리 문제는 재정문제로 귀결되는 것이기에 의료 인력을 필수의료서비스 분야에 진출시키는 방안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나선 김석 순천YMCA 사무총장은 “그동안 전남의대 설립 실패 경험은 정치인들에게만 의지한 결과”라고 평가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의대정원 확대’와 ‘의대설립 증설’ 약속을 지키면 시스템에 반영될 것”이라며 “전남도가 실패 경험을 확인하고 시스템과 기준 조건에 의해 추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고흥 윤호21병원 이윤호 원장은 “공공의대설립목적을 잘 모른다”고 전제한 후 “의료계가 ‘의원계’와 ‘병원계’로 각각 입장이 다르고 의료 인력이 대도시로 몰리는 현상을 감안하면 간호인력 공급문제가 반영되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순천대학교 박기영 대학원장은 “전남에 의대 만드는 것만이 해결책”이라며 “전문의가 일할 수 있는 대학병원이 없다. 지역의료격차 해소를 위해서도 공공성을 갖는 대학교육과 대학병원이 있어야만 지역의료공급체계가 완성된다”고 강조하고 “권역별 책임의료기관을 선정하기 위해서도 국립의대가 필요하며 그래야 완결성을 갖는 지역의료 체계구축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필수중증의료’와 ‘1차 보건의료’ 등 지역별 특성이 중요하다”며 “생활 진료권 중심의 지역별 맞춤교육도 필요하고 지역연결성을 갖는 플랫폼 차원에서 접근하는 차별화와 통합적 모델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강정희 전남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전남 30년 숙원사업인 이과대학 설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전문 의료인력 부족한 현상으로 인해 10명 중 6명의 위급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문 의료인력이 부족하다보니 공중 보건의에 의존한 현실인데 이마저도 지난 10년 간 32.7%의 공중보건의가 감소했다”며 “전남의대를 반드시 설립하여 지역인재를 선발도입하고 전남여건을 반영하는 제약·바이오부분 인재양성의 ‘백신연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남도 강영구 보건복지국장은 “의료계와 협상이 잘 안 되고 있지만 도지사가 지난 2월에 대통령께 의대설립을 충분히 말씀 드렸으며 지난 2일에도 총리면담에서도 의견 설명을 하였다”면서 “공공의료 현실은 전남도민의 생존의 문제임을 어필하고 정부와 의사회 설득을 열심히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토론회장 방청객석을 모두 채우지 않고 거리두기로 앉는 등 방역에 신경 쓰면서도 순천·여수 주민 약 100여명이 끝까지 토론회를 지켜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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