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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9)출·11배출'...택배노조, 노동자 과로사 멈춤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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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9)출·11배출'...택배노조, 노동자 과로사 멈춤선언

▲전국택배노조전북지부 관계자들이 상복을 입고 기자회견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전북지부

전국택배노동조합이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멈춤을 위해 '9시 출근, 11시 배송출발, 분류작업 중단'을 선언했다.

택배노조는 4일 전북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7일부터 과로사 멈춤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노조 전북지부는 이날 오전 10시 전북도청 앞에서 진행한 회견을 갖고 도내 택배 노동자들로 선언에 동참키로 했다.

전북지부는 "여전히 분류작업은 택배노동자의 몫이고, 택배노동자들은 쓰러지고 있다"면서 "택배노동자들은 9시 출근, 11시 배송출발을 통해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향한 마지막 고비를 반드시 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2차 사회적 합의를 통해 분류작업을 비롯한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조치를 완비하고 즉시 시행해야 하지만, 최종합의를 앞둔 지금의 현실은 택배사의 '몽니'로 합의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라며 "택배사 자신들은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과로사 대책 시행에 있어 유예기간을 또다시 1년을 두자거나 정부에게 요금인상 고시를 해달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지부는 장시간 분류작업을 택배노동자의 업무에서 제외해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과로사 방지 대책의 핵심임을 거듭 주장했다.

지부는 "택배노동자들은 오는 8일 최종회의에서 과로사를 제대로 방지할 수 있는 합의가 만들어지길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이를 택배사가 반대하고 거부한다면 과로사를 방지하기 위한 싸움을 피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부는 "분류작업은 택배사의 몫이며, 이를 통해 노동시간 단축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에 노동조합은 오는 7일부터 '9시 출근', '11시 배송출발'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택배노조는 사회적 합의가 한낱 말뿐인 합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노력이 과로사 방지라는 결실로 맺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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