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도청 간부 고창 백양지구 투기의혹 관련 핵심 피의자 소환

도청 간부 친구인 관계자 '혐의 부인'

ⓒ프레시안, 네이버 블로그

경찰이 '고창 백양지구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전북도청 간부에 대한 핵심 인물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4일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것으로 알려진 고창의 한 부동산 중개인과 중개인의 남편 등 2명을 소환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투기 의혹을 받으면서 대기발령 상태인 전북도청 지역정책과장의 지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사들인 백양지구의 토지는 이날 소환된 관계자의 아내가 운영하는 부동산으로 나왔던 매물로 확인됐다.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도청에 다니는 친구가 내부 정보를 알려준 것이 아니라, 백양지구 개발과 관련한 주민 의견 청취 열람 공고를 본 뒤 토지를 매입했다는 점을 주장하면서 혐의를 일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일 전북도청 지역정책과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또 도청 지역정책과 직원 1명과 전북개발공사 직원 3명에 대해서는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수사는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수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전북도청 지역정책과장은 고창 백양지구 개발지 인근의 논과 밭 9500㎡ 가량을 지인 3명과 함께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