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가 오는 9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한국프로농구연맹(KBL)과 ‘프로 농구단 인수 협약’을 체결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에 농구단 창단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구 연고지에 대한 여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일 가스공사는 2020-2021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이 종료돼 새 주인을 찾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농구단 인수 소식을 공식화 했다. 또한 이를 통해 가스공사는 동계 프로 스포츠 활성화에 본격 나설 계획을 밝혔다.
가스공사는 이번 프로 농구단 인수와 관련 수소사업 등 신성장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스포츠를 통해 지역 주민과 적극 소통함으로써 B2C기업으로 거듭나는 가스공사의 친근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에서도 가스공사의 프로농구단 인수 소식에 “환영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농구단의 대구 연고에 대한 시민들의 희망도 함께 커지고 있다.
시민들의 대구 연고에 대한 희망에는 이유가 있었다. 대구의 경우 지난 1996년 대구를 연고지로 프로 농구팀인 동양 오리온스가 창단했다. 당시 동양 오리온스는 2001-2002 시즌 우승까지 차지하며, 대구 시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동양 오리온스는 2011년 경기도 고양시로 연고지를 옮겼고, 이에 대구시민들은 배신감을 느끼며 프로농구에 대한 관심을 끊는 등 농구란 스포츠는 대구시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대구 북구갑)은 “가스공사가 농구단 인수를 계기로 지역경제에 생기를 불어넣고 대구시민과의 유대감도 강화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환영의 입장을 전했다.
이어 “지난해 국정감사를 통해 가스공사의 지역경제 발전에 대한 역할과 대구를 연고로 한 스포츠단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을 했었다”고 설명하며, “가스공사가 본사가 있는 대구를 근거지로 농구단을 운영해 나갔으면 한다”고 대구 연고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도 대구 연고에 대한 시민들의 희망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가스공사 관계자는 “현재 인수계약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연고에 대한 부분도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KBL과의 인수계약을 마무리 짓고, 연고지 선정 및 브랜드 런칭을 거쳐 9월 중 정식으로 농구단을 창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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