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장병들이 농촌 대민지원에 나섰다. 전복된 트랙터 내부에서 갇혀 있던 70대 농민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약 1개월간 포항지역 15개 마을 농가를 대상으로 춘계 농번기 농가 일손돕기 대민지원을 실시하던 중 포항시 북구 송라면 조사리 일대에서 논바닥에 전복돼 검은 연기로 차오른 트랙터를 발견하고 진유근 하사, 우준수 병장, 조혁진 일병은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농민을 구조하고 2차 사고의 확산을 막았다.
당시 사고 트랙터는 논바닥으로 추락해 연기를 일으키며 전복된 상태였고 내부에는 농민이 갇혀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또한 엔진이 가동되고 있는 상태로 연료가 트랙터 밖으로 흐르고 있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들은 내부에 갇힌 농민을 트랙터 외부로 끌어내어 안전한 장소로 이동 시키고 부상 정도를 확인하고 충격으로 경황이 없는 농민을 안정시켰다.
트랙터 사고운전자 A씨(71세)는 “사고 당시 경황이 없어 고마움을 제대로 전하지 못했다”며 “해병대 장병들이 바로 내 생명의 은인이다, 꼭 만나서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조에 나선 조혁진 일병은 “곤경에 빠진 어르신 모습에 내 할아버지가 떠올라 마음이 다급해 울컥했다”며 “군인이 국민을 지키는 일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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