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구 '바·유흥업소' 등 신규 확진자 74명...1년 3개월여 만에 최다

국내 총 신규 확진자는 이틀째 600명대...경기·부산서도 환자 급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6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대구에서는 1년여 만에 가장 큰 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주중 후반에 들어서면서 다시금 상대적 대규모의 확진자 발생 상황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0시 기준 국내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가 672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9명이 각각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는 14만2157명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날(677명)에 이어 이날까지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후반으로 이어지며, 주 초반 400명대까지 내려간 확진자 규모가 오른 채로 발생 규모가 유지되고 있다.

주중 들어 검사량이 하루 7만 건대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주말 효과가 사라지자, 주 중반 이후 확진자가 증가하는 기존의 양상이 재확인되는 모양새다.

서울에 이어 경기에서도 200명 이상의 대규모 신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대구에서 기존의 두 배에 달하는 대규모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서울에서 215명, 경기에서 207명의 신규 확진자가 각각 발생했다. 인천의 22명을 합산한 수도권 전체 신규 지역 발생 확진자는 444명으로 전체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의 66.1%다.

서울에서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신규 확진자가 200명을 넘었다. 경기의 확진자 규모가 200명을 넘은 건 지난 달 13일(222명) 이후 21일 만이다.

대구에서 73명의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해 3월 19일(97명, 당시는 지역 발생 확진자와 해외 유입 확진자를 구분하지 않음) 이후 약 1년 3개월여 만에 가장 큰 규모의 환자가 발생했다. 해외 유입 확진자 1명을 포함하면 이날 대구의 총 신규 확진자는 74명이다.

지난해 3월은 대구에서 신천지예수교회를 중심으로 국내 첫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시기다. 최근 들어 유흥업소, 바(Bar) 등을 통한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면서 환자 발생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날 대구의 확진자 중 18명은 수성구 바(Bar) 관련 확진자다. 누적 확진자가 33명으로 늘어났다. 알파 변이(영국 변이) 감염자로 분류되는 유흥업소 발 확진자는 12명 늘어나 총 257명이 됐다.

이번 환자 발생으로 대구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71명을 기록, 서울(4만4537명)과 경기(3만9600명)에 이어 세 번째로 1만 명을 넘어섰다.

부산에서 3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의 일일 확진자가 30명을 넘은 건 지난 달 16일(30명) 이후 18일 만이다.

경남 23명, 강원 16명, 대전 15명, 충남 13명, 전북과 제주 각각 12명, 경북 11명, 울산 8명, 충북 5명, 광주 4명, 전남 3명, 세종 1명의 신규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해외 유입 확진자 9명 중 3명은 검역 단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4명, 대구 1명, 강원 1명이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일 1년 3개월여 만에 가장 큰 규모인 7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일 오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