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문화재단 설립에 앞서 기대와 우려 동시를 겨냥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정숙남 양산시의회 의원이 1일 열린 제181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문화재단의 역할과 방향에 대한 실질적 고민보다는 벌써부터 기관장에 대한 하마평만 흘러나오고 있어 문화재단 본연의 목적이 흐려질까 우려된다"고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후발주자로 문화재단을 준비하는 양산시로서는 설립만이 능사가 아니라, 준비 과정에 있어서 지역의 문화 담론 형성을 위해 주민들과 문화예술가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분야의 전문성이 수반되어야 할 자리로서 단체장의 측근 낙하산 인사를 비롯해 보은 인사나 정실 인사 등으로 채용 공고 전에 하마평에 오르는 일은 단연코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정 의원은 "어렵게 추진되는 양산문화재단이 본래의 목적과 취지에 맞게 전문성과 지역성을 갖춘 인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진정성 있는 전문 인력의 확보가 절실히 필요하며 그에 상응하는 책임과 권리가 주어져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재단의 미래상을 염두에 두고 장기적이고 단계적이되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비전과 미션 수립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숙남 의원은 "문화재단은 지방자치 단체와의 명확한 역할 관계 설정과 재정 안정성이 필요하다"면서 "지역문화재단으로서의 위상 확립을 위해서는 행정부서로부터 정책 결정의 독립성과 자율성 증대로 이어지고 안정적 재원확보 방안이 필수 마련되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부와 지자체 눈치를 보며 위탁사업·공모사업을 떠안는 하위구조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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