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독립운동기념관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경북도청 안민관 로비 전시장에서 ‘만주 망명 11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시’를 연다.
‘고난의 땅, 만주로의 여정과 독립의 길’이란 주제로 2일~3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기획전은 만주에서 펼친 경북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을 알리고, 그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는 데 목적이 있다.
1910년 경북 독립운동가들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모든 특권을 버리고, 가족과 문중을 이끌며 돌아올 기약 없는 망명길에 올랐다. 영하 40도의 매서운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도 경북인들은 만주 독립운동기지를 건설하고 독립군을 길러 일제에 맞서 싸웠다.
이들은 동포들의 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해 자치기관을 만드는 한편, 신흥강습소를 설립해 독립군을 키웠고 이후 신흥무관학교로 확대됐고 졸업생들은 비밀 병영 백서농장에서 독립전쟁을 준비했다.
만주에서 펼쳐진 독립운동과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특히 만주 독립운동의 수많은 현장에는 조국 광복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한 가족들의 희생이 있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만주 망명의 험난한 여정을 그린 영상과 함께 백하 김대락의 망명 일기인 ‘백하일기’, 신흥무관학교에서 순국한 권기일의 도장, 허은의 회고록 ‘아직도 내 귀엔 서간도 바람소리가’, 강남호와 김정묵의 가족사진, 독립군들의 무기 등과 같은 유물과 자료를 통해 만주 독립운동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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