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와 광주시, 전북도가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호남 초광역권 에너지경제 공동체를 구성, 그린뉴딜과 지역 균형 뉴딜을 결합한 ‘한국판 뉴딜’ 전략이자 초대형 경제공동체 프로젝트인 ‘호남 RE300’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호남 3개 시·도와 더민주는 5월 31일 여의도 더민주당사에서 ‘호남 초광역 에너지경제공동체(호남 RE300) 프로젝트’ 용역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는 더민주 송영길 당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박완주 정책위의장, 홍익표 민주연구원장 등과 호남지역 국회의원 26명,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용섭 광주시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종환 한국전력 부사장, 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용역 결과 ‘호남 RE300’은 오는 2034년 ‘RE100’ 달성, 2050년 ‘RE300’ 달성 총 2단계로 나눠 추진키로 했다.
또 ‘RE100’은 오는 2034년까지 초광역 에너지망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한다.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내 호남지역 송·변전설비 계획 우선 실행 ▲직·교류 혼합 배전망 확대를 통한 소규모 자원 수용 능력 제고 ▲호남지역 내 단위 배전망 자립 및 상호 연계 기반 마련 등을 추진한다.
또한 ‘RE300’은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실현에 맞춰 RE100으로 기반을 구축한 초광역 에너지망을 완성하는 단계다. ▲대규모 수소연료 공급망 구축을 통한 기존 가스 공급망 대체 ▲전기·열·가스 간 에너지 전환(섹터 커플링) 인프라 구축 및 확대 ▲호남지역 내 단위 배전망 및 열 공급망 상호 연계 완성 등이 핵심이다.
특히 이번 보고회에선 호남 RE300 성공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초광역 에너지망’과 ‘유연성 자원’의 중요성이 떠올랐다. 현재와 같이 공급망과 저장 수단이 부족한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에만 치중할 경우 제주처럼 전력 생산을 과도하게 제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호남권은 권역별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1위로 전국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2034년 RE100 달성 시 46%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비해 에너지 공급망 구축 계획은 미비한 실정이다. 독일, 영국 등 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한 대부분 국가도 전력망 부족으로 생산된 전기를 판매하지 못하는 등 과잉발전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김영록 도지사는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전남은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조성,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에너지 아일랜드 조성, 한국에너지공대의 글로벌 톱10 대학 육성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한국에너지공대 특별법 통과에 애써준 의원들께 큰 감사를 드리고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를 경남과 여수가 합동으로 유치하도록 앞으로도 성원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호남 RE100 투자계획 규모는 오는 2034년 기준 재생에너지 전원 확대에 약 142조 6천417억 원, 초광역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에 60조 6천941억 원 등 국비 및 민간자본 포함 총 203조 3천358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른 생산 유발 387조 6천862억 원, 부가가치유발 132조 9천966억 원, 취업유발 150만 6천439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더민주 호남권 국회의원 26명은 지난해 호남 RE300을 지역발전을 위한 공동의제로 결정하고 3개 시·도당이 각 광역단체에 프로젝트를 제안, 지난 2월 용역에 착수했다.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6월 중 호남지역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당 지도부와 대통령 보고대회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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