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군(군수 김진하)이 외래 유입식물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위협받고 있는 토종 생태계 보호에 적극 나선다.
양양군은 생태계교란종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고유종의 서식지가 침해됨에 따라 건강한 생태계 유지를 위해 전문업체에 위탁해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군이 앞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관내 생태계 교란식물 서식면적은 136000㎡로 추정된다. 돼지풀이 53000㎡로 가장 많이 서식하고, 가시박(47000㎡), 단풍잎돼지풀(36000㎡)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특히 돼지풀과 단풍잎돼지풀은 알레르기성 비염 등을 유발하고, 가시박은 넝쿨이 수목을 덮어 토착식물을 고사시키는 등 제거가 시급한 실정이다.
군은 본격적인 생육과 번식이 시작되는 6월부터 10월까지를 퇴치기간으로 정하고 도로변과 하천제방, 휴경지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란식물의 특성을 고려해 씨앗 결실 전인 7~8월 집중적으로 제거한다는 계획으로 어린식물의 경우 뿌리채 뽑아 번식을 원천 차단하고, 이미 자란 종에 대해서는 낫과 예초기로 밑둥을 제거해 발아와 생장을 억제한다.
또 제거 후에는 종자가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비닐 등을 이용하여 운반, 한곳에 모아 처리할 방침이며, 제거 후에는 GPS와 카메라를 활용해 조사번호를 부여,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양양군 관계자는 “이들 외래종의 경우 한번 발생된 장소에 매토종자가 남아 있어 4~5년간 집중적인 관찰과 반복적인 제거가 필요하다”며 “제거작업과 병행해 생태계 교란식물 분포도 조사를 실시, 추가 확산을 미연에 방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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