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으로 분류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또다시 두 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울산 울주소방서 화산 119안전센터는 "30일 오전 9시 34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 사람이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더니, 직원 두 명이 심정지 상태였다"며 "심폐소생술을 하며 이들을 병원으로 긴급후속했으나, 결국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숨진 두 명은 고려아연 온산제력소 소속 직원으로 35세와 41세 남성이다. 소방당국은 이들이 재처리 공정 관련 컨테이너를 청소하다가 유독가스를 들이마셔 질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2월 발표한 '사망사고 비중이 높은 사업장' 11곳 중 한 곳으로, 또 '원하청 산업재해 통합 공표대상 사업장' 4곳 중 한 곳으로 이름을 올린 대표적인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이다.
지난 2016년 6월 설비 보수공사 중 황산 누출로 협력업체 노동자 2명이 사망했으며, 2015년과 2019년에는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가 각각 15m 높이와 40m 높이에서 추락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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