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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탈석탄' 선언을 적극 환영한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환경운동연합 논평 "'탈석탄' 넘어 '기후금융' 실행해야"

앞으로 국민연금이 투자할 때 석탄 채굴 등 화석 연료 사용을 '네거티브 스크린'으로 고려하게 된다.

28일 개최된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제6차 회의에서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국민연금기금 투자제한 전략 도입방안(안)'이 심의 의결됐다. 국민연금기금 운용지침, 즉 국민연금의 투자정책서에 네거티브 스크린(Negative Screening) 조항을 신설하고 석탄채굴·석탄발전 산업을 포함하기로 한 것이다. 국민연금기금이 사실상 '탈석탄'을 위해 한발 나아간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방안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은 국내외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투자를 하지 않고, 네거티브 스크린 전략 적용을 위한 준비단계로 '단계별 실행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에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연구 과정에 다양한 이해관계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 실행방향을 제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환경운동연합은 29일 논평을 내고 "국민연금기금이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앞두고 탈석탄을 선언한 점에 대하여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연금기금의 탈석탄 선언은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며 "우리는 국민연금의 탈석탄 선언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는 점을 명백히 하고자 한다. 국민연금이 '탈석탄'을 넘어 '2050 탄소중립'을 위한 기후행동, 기후금융 활동에 적극 나서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APG, AP, GPFG, CalPERS, CPPIB 등 글로벌 규모의 주요 연기금은 물론 유수의 공적, 민간 금융기관들이 이미 탈석탄을 선언하고 기준을 만들어 투자배제를 실행하고 있다. 실제로 파슬 프리 캠페인(fossil free campaign)에 참여한 전 세계 투자기관의 수만 해도 1325개에 이르며 이들의 총 운용자산은 14.56조 달러에 달한다. 한국에서도 탈석탄 선언을 한 공적, 민간 금융기관의 수가 현재 86개에 이른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환경운동연합은 관련해 "국민연금은 향후 국내외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불참을 넘어, ‘2030년 안’까지 가능한 한 기존 석탄발전투자를 완전히 철회하거나 최소화 하는 단계적인 출구계획을 수립하고 공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이 해외투자 자산군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석탄 관련 투자를 완전히 철회하기를 촉구한다"며 "다만, 국내투자 자산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여건과 현실을 감안하여 '투자비중'을 제한하되, 해당 기업이 재생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여활동’(engagement)을 적극 전개하기를 요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또 "국민연금이 다른 금융기관과 투자대상 기업의 기후위기 대응을 촉진하고 확산시키기 위하여 '기후금융'을 적극 실행하기를 요구한다"며 △환경 관련 중점관리사안으로 '기후변화'를 지정, △TCFD(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 지지 즉각 선언, △CDP(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에 서명기관으로 등재, △'2030년까지 금융배출량(financed emissions) 최대한 감축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 국민연금이 기금규모 860조 원, 세계 3위 규모의 연기금이라는 위상에 부합하는 기후행동을 '기후금융'을 실행해 나가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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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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