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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민·관 협력 ‘여름철 수해 방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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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민·관 협력 ‘여름철 수해 방지’ 나서

장성호 수량조정위원회 통해 효과적으로 수문 운용

장성군이 하절기 집중호우에 대비한 전방위적인 수해 방지에 나서고 있다.

먼저 군과 유관기관 등이 함께 참여하는 장성호 수량조정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자치단체와 기관, 지역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수량조정위원회를 구성·운영하는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렵다.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8월 장성호 수량조정위원회 구성을 최초 제안한 유두석 장성군수ⓒ장성군

지난해 여름 장성군은 3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큰 수해를 입었다. 2020년 8월 6~9일 사이 402mm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약 278억 원 규모의 공공 및 사유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장성군은 민·관·군이 협력해 신속하게 응급복구를 실시했으며 침수된 주택과 농가 등을 대상으로 철저한 방역소독을 전개했다.

이후 유두석 장성군수는 근본적인 수해 방지를 위해 ‘장성호 수량조정위원회’ 구성을 지역사회에 제안했다.

많은 비가 예보될 경우 위원회 회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장성호 방류량 및 방류 시기를 결정하자는 것이 취지였다. 이 제안은 장성호를 관할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자들의 공감을 얻어 위원회 출범으로 이어졌다.

지난 21일 한국농어촌공사 장성지사는 최재철 지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성호 수량조정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유관기관, 사회단체 관계자와 수자원 전문가 등이 참여한 8명의 위원과 실무조정회 위원 3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회는 호우 시 장성호 수문개방 시기와 단계별 방류량에 대한 논의를 펼쳤다. 또 긴급 상황 발생 시 주민 안전 확보 및 시설 피해 최소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부위원장을 맡은 장성군청 박홍수 경제건설국장은 “과학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장성호 수문을 운용해 수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성군은 수해 예방 사업의 일환으로 맨홀 역류와 관로 막힘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장성읍 중앙로와 황룡면 시가지, 남면 나노산단의 하수관로 준설(총 3.09km)을 상반기 중 완료했다.

이어서 지난해 수해가 발생한 장성읍 시가지 하수관로 준설을 6월 중순까지 추가로 연장할 계획이다. 대상 지역은 장성읍 청운길과 매화길 2.22km 구간이다.

아울러 군은 사업비 319억 원을 확보해 하천 재해복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대상지는 총 80개소로 지방하천 20개소, 소하천 60개소다. 대규모 정비사업에 해당되는 장성읍 오동, 진원면 광안, 삼계면 화산, 황룡면 와룡소하천은 실시설계와 주민 보상 등 관련 절차 진행을 앞당겨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할 방침이다. 이외의 복구사업들은 6월까지 매듭짓는다.

동화전자종합농공단지, 삼계농공단지, 나노일반산업단지(남면)는 5억 원을 투입해 수해복구를 완료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장성호 수량조정위원회 활동과 하수관로 준설 등 수해의 근본 원인 해결을 위해 지역 내 관계기관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군민 여러분의 생명과 재산을 수호할 수 있도록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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