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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일 진주시장, 이건희 미술관 유치 위해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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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일 진주시장, 이건희 미술관 유치 위해 광폭 행보

조규일 진주시장은 26일과 27일 이틀동안 서울을 방문해 손병두 전)호암재단이사장 등 재경 향우와 국립중앙박물관장, 국립문화재단,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를 연이어 만나 이건희 미술관의 진주지역 유치 당위성을 피력했다.

이번 방문은 시가 지난 17일 국립진주박물관에서 가진 이건희 미술관 진주유치 당위성과 구체적인 유치 방안 발표 이후 이루어진 본격적인 활동으로 전 시민의 관심을 갖고 있다.

시가 밝힌 이건희 미술관의 유치 당위성은 세 가지이다. 우선 삼성의 경영철학을 더욱 빛나게 할 수 있는 곳이 기업가 정신의 수도인 진주라는 것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왼쪽)이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장에게 문화민주주의 실현 위한 진주 유치 당위성 피력하고 있다.ⓒ진주시

또한 이건희 미술관 유치는 문화분권이자 문화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첩경이며, 영호남 지역민이 쉽게 접근하고 함께 즐겨 활용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상징성이다.

조 시장은 먼저 지난 26일 지역 출신 손병두 前 호암재단이사장과 재경 향우인사 등을 만나 미술관 유치 관련 현안과 지역민의 간절한 염원을 전달하고 재경향우 관계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27일은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만나 “이건희 미술관 유치는 문화분권을 통해 문화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첩경으로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수도이자 남남부권의 중심도시인 진주시에 이건희 미술관이 유치되어야 한다”는 당위성과 경제성을 겸비한 구체적인 유치계획을 설명했다.

민 관장은“국립진주박물관의 경우 미술관으로서 최적의 입지를 가짐은 물론 경제성도 함께 가지고 있어 장점이 많은 지역”이라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을 방문한 조규일 시장은 박종달 기획운영단장을 만나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의 진주시 유치를 피력하고 이건희 미술관과 특별관 유치에 대한 시의 입장과 구체적인 계획은 물론 35만 진주 시민의 간절한 염원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조은정 고려대학교 디자인조형학부 초빙교수 겸 미술평론가 등 미술계 전문가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조 시장은 “진주는 영·호남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서부경남 KTX 개통 시 미술관 관람 수요 권역이 넓어져 지리적 이점이 크다”며 “특히 진주성은 임진왜란 당시 국난 극복을 위해 영호남이 함께 힘을 합했던 성지”라고 밝혔다.

시는 현재의 국립진주박물관 시설과 이전 건립 예정인 국립진주박물관의 시설을 모두 활용해‘이건희 미술관’과 ‘이건희 특별관’으로 이원화하겠다는 뜻을 밝혀 현실적이고 경제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지역 시민사회와 문화예술인들의 이건희미술관 진주유치를 위한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26일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는 진주시이건희미술관유치 위원회, 진주문화원, 한국예총진주지회 관계자 50여 명이 최근 정부의 수도권 유치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하며 공동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이날 이건희 미술관 유치와 관련해 “기회는 균등하고 경쟁은 공정해야 한다”는 선언과 함께“정부의 문화예술 시설의 수도권 집중 현상 해소를 위한 정책들이 헛된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조 시장의 이건희미술관 유치를 위한 광폭 행보와 관련해 지역 시민사회의 다양하고 구체적인 유치 전략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진주시와 의령군, 그리고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 회원 도시는 이건희 미술관 유치와 관련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향후 긴밀한 협조와 연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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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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