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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위기에 순천대학교 지난 2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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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위기에 순천대학교 지난 2년은?

2018년 ‘역량강화대학’ 진단 → ‘지역과 함께 미래’로 변화 이끌어

지방대의 위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학생 수가 점점 줄면서 지방대는 재정난에 허덕이고 급기야 문을 닫는 곳도 늘고 있다. 지난 5월 20일 교육부와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원장)에 따르면 2021학년도 대입에서 전체 대학이 총 47만 3189명을 모집했으나 43만 2603명만 등록해 충원율이 91.4%에 그쳤다.

일반대학 충원율은 94.9%, 전문대학은 84.4%로 전년 대비 각각 4.0% 포인트, 9.9% 포인트 하락했다. 미충원 인원은 총 4만 586명으로, 이 중 3만 458명이 지방에서, 2만 4190명이 전문대에서 발생했다.

▲새출발 다짐하는 순천대학교 고영진 총장(사진 가운데)과 교직원들. ⓒ고영진 총장 페이스북 발췌

분석결과 2023년 되면 50% 지방대학교가 없어지고 지방에 있는 50% 대학이 폐교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그래서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 위기에 봉착한 대학들을 위해 5개 권역별 유지충원율 기준을 만든다. 대학들의 자체 조정 계획을 받아 기준에 못 미칠 경우 감축을 권고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재정지원을 중단하는 방식이다.

학부-대학원 간 정원조정 비율을 개선하고 모집유보정원제, 동일법인 대학 간 정원 조정을 허용하는 등 ‘당근’도 제시했다.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의 체계적 관리 및 혁신 지원 전략’은 한계대학에는 구조조정을, 재정지원을 받는 대학에는 정원을 감축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대학 기본역량 진단을 통해 올 8월 자율혁신 대학으로 선정되면 내년부터 2024년까지 대학혁신지원 사업비를 받으며 내년 3월까지 적정규모화 개혁을 포함한 자율혁신 개혁을 수립해야 한다”며 “정원 내외를 포함한 총량 관리방안을 마련하게 되며 내년 하반기에는 자율혁신 대학을 대상으로 유지충원율을 점검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지출을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3월 기준 2021학년도 대학 신입생 충원율은 91.4%로 총 4만586명이 미충원됐다. 신입생 충원율은 ▲수도권 일반대(99.2%) ▲비수도권 일반대(92.2%) ▲수도권 전문대(86.6%) ▲비수도권 전문대(82.7%) 순이다. 신입생 충원난이 심화된 이유는 학령인구 감소에서 찾을 수 있다.

초저출산이 본격화한 2000년대 출생자들이 대학에 입학하기 시작하면서 대학입학가능자원도 급감했다. 올해 대입정원 47만4000명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2024년 입학인원(37만3000명)이 10만명가량 부족해지는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차관은 “수도권 우량대학의 경우는 유지충원율 문제는 없겠으나 글로벌경쟁을 해야 하는 대학들은 대학원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며 “정원 외 전형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수도권대학으로 쏠리는 현실은 수도권 대학에서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방대학이 위기로 내몰리는 가운데 전남동부권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순천대학교 고영진 총장은 지난 2019년 5월 24일 9대 총장으로 취임 후 2년이 되었다.

▪고 총장,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준비 6월 면접 앞둬

특히 순천대학교는 지난 2018년 교육부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역량강화대학으로 진단받아 위기에 처했다. 이에 고영진 총장은 순천대학교를 정상화시키겠다는 신념으로 앞만 보고 달렸다.

고 총장은 취임하기 전에 “다시 뛰는 순천대학교”라는 슬로건을 내걸었고, 취임 후 “지역과 함께 미래를 개척하는 전남대표 국립대학”이라는 슬로건으로 보직교수들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나가고 있다.

고 총장은 취임 후 전략기획단을 신설하고 제가 직접 단장을 맡아 교육부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준비를 차분하게 해왔고, 드디어 지난 5월 27일 교육부에 보고서를 제출하고 6월 중순경에 면접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고 총장은 2년 재임기간에 ▲2주기 대학기관평가인증 획득 ▲2019년-2020년 양성평등 최우수대학 2년 연속선정 ▲2019년 전국대학도서관 최우수기관 선정 ▲국제교류교육원의 정부초청외국인장학생 한국어연수기관 선정 ▲학생상담센터의 한국상담학회 교육연수기관 선정 등 굵직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또한 ▲첨단부품소재공학과·자유전공학부·국제한국어교육학전공 신설 ▲약학대학 6년제 전환 ▲간호교육인증평가 5년 인증 ▲공공부문 인적자원개발우수기관(Best HRD)과 국제화역량인증대학 재선정 ▲국공립대학 청렴도평가 최우수등급 획득 ▲정부초청외국인장학생 학부수학대학 선정 ▲한국어능력시험(TOPIK) 시행기관 선정 ▲LINC+4차산업혁명혁신선도대학 선정 ▲실험실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선정 ▲나무의사 및 수목치료기술자 양성기관 선정 ▲종합 우수학군단 및 부대관리 우수학군단 선정 등의 성과를 얻었다.

외형적으로는 ▲산학협력관 신축 ▲체육관 리모델링 및 증축 ▲대학역사홍보관 이전개관 ▲운동장 인조잔디 및 우레탄 트랙 완공 ▲약학대학 리모델링, ▲구례수련원 리모델링 ▲무인주차관제시스템 및 주차장(170대) 신설 ▲테니스코트 리모델링 등을 완공했고 현재 학군단청사 신축 및 공과대학1호관 리모델링, 도서관 리모델링, 학생회관 리모델링, 동물사육장 리모델링 등을 진행하고 있다.

고 총장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남은 임기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대학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지속적으로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지역사회에 거듭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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