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지난 2017년 11월 규모 5.4 지진을 촉발한 북구 흥해읍에 위치한 포항지열발전 부지(남송리 329외 2필지, 1만3,843㎡)를 확보했다.
24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열발전 부지 매매계약에 따른 소유권 이전이 마무리됨에 따라 지열발전 안전관리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안전관리사업은 포항지진을 촉발시킨 지열발전 관련 지역에 심부 및 지표지진계, 지하수 수위 및 수질 변화 감지 관측센서, 지표 변형 관측소 등을 설치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사업이다.
시는 그동안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촉발지진을 일으킨 지열발전 부지의 안전관리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건의하고, 부지를 확보하고자 산업통상자원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지난해 10월 산업부에서 지열발전 부지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통해 관리해오던 중에 부지 매입을 위한 국비를 확보했다.
산업부는 촉발지진으로 밝혀진 이후 전문가로 구성된 ‘포항지열발전부지안전성검토T/F’를 구성해 안전관리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재 포항시와 협력을 통해 지표지진계 20개소, 지표변형 관측소(GNSS) 3개소를 구축하기 위한 위치선정을 완료하고 설치를 진행 중에 있다.
진상조사위원회가 지난해 시추기를 포함한 현장장비들에 대한 진상조사를 마무리했다. 이번에 지열발전 부지가 완전히 확보됨에 따라 향후 시추기 등 부지의 정비, 안전관리사업, 부지활용 대책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시민들은 최근에도 촉발지진에 대한 소규모 여진이 이어짐에 따라 국가 차원의 전문적인 측정과 관리를 통해 안전하게 관리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 해주기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산업부에 장기적 안전관리를 위한 지열지진연구센터를 국가사업으로 건립하여 운영해 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지열발전 부지가 확보돼 안전관리사업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무엇보다도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피해 주민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세밀하고, 전문적이고, 장기적인 안전대책이 반드시 마련될 수 있도록 산업부에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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