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지난 23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도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24일부터 오는 6월 6일까지 2주간을 코로나 특별방역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강화된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남지역 1일 평균 코로나 확진자가 2.3명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5월 들어 동부권을 중심으로 많이 늘어난 이후 15.8명까지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특히 확진자 발생이 가족 모임, 직장 등 일상생활 모든 장소로 확대되면서 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영암 등 전남 서부권에서 외국인 선박 종사자 5명과 경북 경산 이슬람 예배소를 방문한 외국인과 가족 등 7명이 확진돼 변이 바이러스 유입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특별방역 대책 기간 동안 식당, 카페, 목욕장, 이·미용실,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은 ‘1 업소 1명 검사받기’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는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무료 검사를 받아야 한다.
미등록 외국인을 포함한 도내 외국인 진단검사도 강화한다. 외국인 고용주는 의심 증상이 있거나 무증상이라도 다른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 종사자가 신속히 검사받도록 협조해야 한다. 전남도는 미등록 외국인의 자발적 검사를 유도하기 위해 익명 검사는 물론 자가격리 비용과 입원 치료 비용을 지원한다.
또한 유흥시설 5종·홀덤펍·노래연습장 운영자와 종사자는 지난 21일 발동한 행정명령에 따라 주 1회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도, 시·군, 경찰 합동으로 노래연습장, 목욕탕, 마사지업소 등 다중이용시설과 외국인 집단거주 시설, 유흥시설, 취약시설 등의 방역수칙 위반사항 특별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위반 업소나 시설은 무관용 원칙이 적용된다.
김 지사는 “5월 들어 무증상 확진자가 154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등 일상생활의 모든 장소가 코로나 감염에 노출된 만큼 지금의 위기를 벗어나는 데 방역 당국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도민께서는 외출·이동 자제, 사적 모임 취소, 마스크 착용 생활화 등 기본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에서 백신접종을 마친 두 정상이 마스크를 벗고 회담에 임하는 모습 순천에서 3대 일가족 7명 중 백신접종을 완료한 70대 어르신만 유일하게 감염되지 않은 점은 백신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것으로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남도는 또 사적 모임을 6명까지 허용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은 오는 6월 13일까지 3주간 연장키로 했다.
김 지사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특별방역 대책 기간을 운영해 방역은 강화하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24일부터 3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며 “다만 유흥시설 5종·홀덤펍·노래연습장의 사적 모임은 4명까지로 제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는 여수·순천·광양은 상황에 따라 단계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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