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한미 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동맹"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하원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미 동맹' 의미부여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최근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되고, 그 과정에서 양국은 긴밀하게 공조해 왔다"며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바이든 대통령의 두 번째 대면 정상회담을 한미 간에 갖게 됐다"고 했다.
또한 "대한민국이 경제, 문화, 방역에서 발전된 나라가 된 것은 민주주의 힘이며 그 민주주의의 바탕에는 굳건한 한미 동맹이 있다"며 "한미 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동맹이며 앞으로도 양국은 같은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미국 의회는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인류 모두의 의회"라고 평가하며 "오늘 의원님들과의 만남으로 시작될 한미 대화가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 등 양국 협력을 더 깊게 하고 전 세계의 연대를 이끄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펠로시 의장은 "양국의 우정은 현재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군 등을 통해 더 공고해졌다"며 "한미뿐 아니라 남북 간에도 국민의 교류가 활성화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또 "2007년 미국 하원에 위안부 결의를 낸 바 있고 (일본) 아베 전 총리를 만났을 때 수차례 관련 언급을 했다"며 "정의가 실현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했다.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무위원장도 "바이든 행정부 초기에 문 대통령을 초청한 것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미 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이라고 했다.
스테니 호이어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양국은 기후변화, 팬데믹 등 범지구적 공동 위기에 대응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파트너이자 세계 평화와 번영의 중요한 동반자"라고 했다.
앤디 킴 하원의원은 "한미 관계는 북한이나 중국에 대한 관계 차원이 아니라 한국 자체만으로도 미국의 매우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