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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당국 "400~500명 대상 AZ-화이자 교차접종 연구 진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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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당국 "400~500명 대상 AZ-화이자 교차접종 연구 진행 예정"

더 구체적 사안은 아직..20대 군장병 접종은 화이자로 진행

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해외에서 백신 교차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가운데, 한국 접종당국도 약 500명을 대상으로 교차접종 임상시험에 나서기로 했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이유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 백신접종분석팀장은 현재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 연구가 스페인과 영국, 이탈리아, 러시아, 중국 등에서 임상시험으로 진행 중"이라며 "국내에서도 국립보건연구원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들에게 화이자 등 (다른 백신) 교차접종 임상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번 연구는 예방접종의 안전성과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 모색을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더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도 전했다.

이번 교차접종 임상시험 대상은 1차 접종 당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이들이며, 대상자는 400~500명가량이다.

다만,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한 20대 필수요원 13만 명은 이번 시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를 1차 접종한 (20대 필수인력) 분들은 2차 접종도 동일하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을 진행 중"이라며 "이는 전문가나 예방접종위원회의 권고사항"이라고 말했다.

김 반장은 이어 "만약 좀 더 의학적인 근거가 마련된다면 국내에서도 전문가나 위원회의 검토를 거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별개로 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대상을 만 30세 이상으로 제한하기 전에 해당 백신 접종 대상자로 포함된 30세 미만 군장병 45만 명은 다음 달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을 예정이다.

백신 교차접종이 면역 효과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는 해외를 중심으로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스페인 국립 카를로스3세 보건연구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한 18~59세 지원자 670여 명에게 백신 교차접종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기대보다 더 높은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험은 지원자 전원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한 후, 8~12주가 지나 이들 중 442명에게는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하고, 나머지 대조군에는 2차 접종을 하지 않은 후 그 결과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은 집단은 접종 일주일 후 면역 반응이 접종 전보다 120배 증가한 반면, 대조군은 기존 반응이 유지됐다.

아울러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의 중화항체는 기존보다 7배 늘어났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으로 1차와 2차 접종을 완료한 이에게서 3배 증가가 확인된 것보다 효과가 더 컸음을 뜻한다.

연구진은 교차접종에 따른 부작용도 크지 않다고 밝혔다. 교차 접종자 중 1.7%에게서 두통과 근육통, 피로 등 부작용이 나타났으나, 심각한 증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2일(현지간)에는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교차접종 시험을 실시한 결과를 의학전문지 <랜싯>에 제출한 바 있다.

해당 시험은 50대 이상자 830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을 4~12주 간격으로 교차 접종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교차 접종 시 동일 백신 접종보다 경증에서 중증 사이 부작용이 더 자주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부작용은 짧은 시간에 걸쳐 나타났고, 심각한 수준으로 나오지는 않았다. 면역 반응에 미치는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이는 스페인의 연구 결과에 비해서는 더 부정적인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모더나와 노바백스까지 포함한 교차 접종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 부작용이 심각하지는 않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종류를 달리 접종하는 이른바 '교차 접종'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우리 방역당국도 조만간 임상시험에 나선다. 이유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백신접종분석팀장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국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들에 대해 화이자 백신 등 교차접종 임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오른쪽 사진)의 접종 준비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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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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